"코치 연봉 5천, 월급은 10개월만"…임창용이 토로한, 레전드들이 현장에 없는 이유 "처우 개선 시급"

고재완 2026. 6. 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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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창용불패'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이 은퇴한 야구 레전드들이 프로야구 현장 코치로 복귀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대한민국 야구 시스템을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렸다.

임창용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창용불패'에 '레전드들이 KBO 코치를 외면하는 진짜 이유-"비시즌엔 투잡 뜁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임창용은 레전드들이 현장 코치 대신 해설이나 미디어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으로 '턱없이 낮은 처우'를 꼽았다. 미디어 활동 역시 야구 판의 일환이며, 현실적인 생계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임창용은 "프로야구 코치들의 연봉은 보통 5000만 원부터 스타트한다. 세금과 국민연금 등을 떼고 나면 최소한의 생활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치들의 처우는 야구 판에서 '맨 하위의 하위'다"라고 뼈아픈 현실을 지적했다.

"코치들은 월급이 12개월 중 10개월밖에 안 나온다. 나머지 2개월은 월급이 안 나오기 때문에, 현직 코치들 중에는 비시즌에 쿠팡 배달 알바를 해가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라는 말에 임창용은 "생활인이기 때문에 현장으로 돌아가기가 참 겁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해설이나 미디어 쪽으로 가면 연봉이 곧바로 억대로 올라간다. 또한, 스타 감독들의 경우 우승 보너스 등 상상 이상의 금액을 받지만 코치들에게는 철저히 외면당하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며 코치들의 처우 개선과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창용불패'

기술이나 금액적인 부분 외에도 '감독들의 성향과 역학 관계' 역시 레전드들의 현장 복귀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다.

임창용은 "현장에 있는 레전드들은 거의 다 감독들이다. 감독 입장에서도 레전드를 코치로 쓰기에는 부담스럽다"라며 "감독보다 스펙이 훨씬 좋은 레전드보다는, 자기가 쓰기 편하고 부르기 편한 코치들을 선호하는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본인의 거침없는 성향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임창용은 "나를 쓰는 사람들은 많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자꾸 위와 부딪히면 안 되는데 내가 좀 부딪히는 스타일"이라며 과거 KIA 타이거즈 시절 김기태 감독과의 불화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평소에 다 참으면서 정말 조용히 있다가 딱 한 번 얘기했는데 거기서 틀어졌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스타일인데, 내가 말을 꺼내기까지는 그만큼 코치를 통해 얘기해도 개선이 안 되고 쌓인 게 있었기 때문인데 (감독님이) 못 받아들이신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창용은 "만약 친정팀인 KIA나 삼성에서 연봉 5000만 원을 줄 테니 코치로 와달라고 제안한다면 가겠느냐"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부르지 않겠지만, 제안이 온다면 무조건 간다"고 답하며 야구 현장을 향한 변함없는 열정과 진심을 드러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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