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옮겨도 수업 환경 그대로" 삼성전자, AI 전자칠판 솔루션 공개

구남영 기자 2026. 6.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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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 41억달러 성장 전망
삼성전자 서초 사옥.

교사들이 교실을 옮길 때마다 처음부터 환경을 세팅하던 불편이 사라진다.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기반 계정 로그인으로 어느 전자칠판에서든 자신만의 수업 환경을 그대로 불러오는 교육 솔루션을 공개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컨벤션센터(OCCC)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교육기술 전시회 '아이에스티이(ISTE) 라이브 26'에 참가해 교육용 전자칠판에 탑재되는 새로운 교육 솔루션을 선보였다.

ISTE 라이브는 미국 국제교육기술협회(ISTE)가 주관하는 행사로 80여 개국에서 500개 이상 기업과 약 1만7000명의 교육 관계자가 참여해 최신 교육 기술과 미래 교육 트렌드를 공유한다.

이런 행사가 주목받는 데는 전자칠판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분필 칠판과 빔프로젝터로 대표되던 교육 현장이 디지털 기기로 바뀌면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교육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4년 34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 41억 달러로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술과 교육 특화 기능을 앞세워 경쟁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하드웨어 사양보다 '사용자 경험'에 무게를 둔 솔루션을 앞세웠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은 '삼성 계정 관리 솔루션(AMS)'과 '삼성 AI 어시스턴트 앱' 두 가지가 있다. 모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삼성 전자칠판 라인업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 계정 관리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인 프로필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교사가 QR 코드를 인식하거나 NFC 카드를 태그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NFC 인식 지원 여부는 모델에 따라 다르다.

로그인하면 '홈 개인화(Home Personalization)' 기능을 통해 선호하는 화면 레이아웃과 배경화면, 북마크, 앱 바로가기 등을 그대로 불러올 수 있다. 여러 교사가 한 기기를 공유하는 교실에서도 개인 기기처럼 일관된 환경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IT 관리자를 위한 '삼성 교육 포털'도 함께 지원된다. 관리자는 포털을 통해 수백 대의 기기 정보와 교사 계정을 일괄 등록·관리하고, NFC 카드 정보를 각 교사 계정에 한 번에 연동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제품에 적용된다.

삼성 AI 어시스턴트 앱은 전자칠판에 내장돼 학습 집중도 향상과 교사·학생 간 상호작용을 돕는다.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에 원을 그리면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서클 투 서치', 교사 음성을 실시간 텍스트로 바꾸는 '자동 전사(Live Transcript)',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AI 요약'에 더해 이번에 'AI 퀴즈'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특히 자동 전사는 다국어 음성을 실시간 자막으로 변환해 청각장애 학생이나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학습 소외를 막고 교육 접근성을 높인다. AI 퀴즈는 실제 진행한 수업 내용을 토대로 문제를 생성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정답률 등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김형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디지털 교육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기기뿐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삼성 교육용 전자칠판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더욱 유연하고 매끄러운 학습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