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 160km 에이스, 이러니 콜업이 안되지…'11G 연속 QS' 38년 만에 보스턴 마운드가 쓴 역사

박승환 기자 2026. 6.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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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 감보아
▲ 소니 그레이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전 롯데 자이언츠 160km 에이스가 트리플A에서 무력시위를 펼쳐도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보스턴 레드삭스 마운드가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보스턴 소니 그레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에서 7⅓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그레이의 호투로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타이 역사를 작성했다.

시작은 지난 1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서 시작됐다. 당시 선발 투수로 등판한 그레이가 7이닝을 단 3실점(3자책)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이튿날 레인저 수아제르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6⅔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코넬리 얼리도 6이닝 1실점, 페이튼 톨리도 6이닝 3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 흐름은 계속됐다. 24일부터 시작된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에서 제이크 베넷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그레이(7이닝 1실점)와 수아레즈(6이닝 3실점)가 릴레이 호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보스턴에겐 '숙적' 양키스와 맞대결에서도 선발진의 탄탄한 투구는 이어졌다.

26일 양키스와 시리즈의 첫 경기에서 얼리가 6이닝 동안 단 2실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톨리(7이닝 무실점)에 이어 베넷(6⅓이닝 1실점)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10경기로 늘렸는데, 29일 그레이가 다시 한번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면서,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 소니 그레이
▲ 페이튼 톨리
▲ 레인저 수아레즈

이는 그대로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연결됐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 로테이션은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며 "이는 1988년 이후 가장 긴 연속 기록이며, 1933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제 보스턴은 30일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가 6이닝을 3자책 이하로 막아낼 경우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게 되고, 이렇게 될 경우 보스턴은 또 한 번의 역사를 경신하게 된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스턴의 마운드는 흠 잡을 데가 없다. 팀 평균자책점 3.70은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되며, 불펜의 평균자책점 3.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콜업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에이스'가 될 것을 기대하고 연장계약을 안겼던 브라이언 베요가 없어도 잘하는 이유. 그 대표적인 피해자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알렉 감보아라고 할 수 있다.

감보아는 지난해 롯데 소속으로 한 차례 월간 MVP로 선정되는 등 19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보스턴과 손을 잡았는데, 마이너리그 13경기(6선발)에서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매우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스턴에서 콜업된 것이 두 차례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메이저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아니다. 감보아는 2경기 1⅔이닝 동안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가 기회는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너무나 탄탄한 마운드 때문이다. 보스턴 소속이라는 것이 감보아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야속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 알렉 감보아
▲ 감보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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