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친구’ 우간다 대통령, 권력 부자 세습도 따라하나
“언론 자유 안 믿어”… 비판 신문사 등 탄압
대통령만 40년 넘게 하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81) 우간다 대통령이 결국 아들에게 권력을 승계하기로 결정을 내린 모양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과거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했으며 ‘김일성(1994년 사망)의 친구’를 자처한 인물이다. 그 때문에 김일성, 김정일(2011년 사망) 그리고 현 김정은(42)으로 이어지는 북한 3대 세습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카이네루가바 장군은 다름아닌 무세베니 대통령의 아들이다. 앞서 ‘아버지의 권력을 승계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카이네루가바 장군은 그간 우간다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왔다. 이번에 네이션미디어 그룹 공격을 지시하며 카이네루가바 장군은 “나는 언론의 자유를 믿지 않는다”며 “언론사는 혁명 간부들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션미디어 그룹은 이미 2025년부터 대통령과 의회 취재 금지 등 불이익을 겪고 있다. 지난 2013년 이른바 ‘무세베니 대통령 부자의 권력 세습 시나리오’ 의혹을 보도한 뒤로는 아예 1주일 넘게 폐쇄를 당하기도 했다.

우간다는 남북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다가 무세베니 대통령 취임 후 급격히 친(親)북한 노선으로 기울었다. 실제로 그는 1987년 4월, 1990년 5월, 1992년 4월 세 차례 북한에 가서 김일성과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한국어 단어를 많이 아는 것에 놀란 어느 외교관이 이유를 묻자 그는 “북한 김일성 주석에게 배웠으며 김 주석은 내 친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일성과 대화하며 권력 세습의 필요성을 깨달았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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