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불만이 계기일까…다저스, 결국 '문제아' 러싱 포기? 美 매체 "포수 트레이드 영입 가능성" 전망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A 다저스가 결국 '문제아' 돌튼 러싱을 포기하는 걸까.
다저스의 포수 보강 가능성이 제기됐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잭 해리스는 29일(한국시각) '다저스가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소속인 벤 로트베트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트베트는 지난해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포수다. 7월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입단한 뒤 백업 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했다. 시즌을 마친 뒤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웨이버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던 그는 지난 2월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불과 5일 만에 에반 필립스 영입으로 지명 할당(DFA) 처리되는 비운을 겪었다. 메츠의 웨이버 클레임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그는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뒤 트리플A로 권리가 이관돼 현재까지 뛰고 있다.
해리스는 '러싱은 잘하고 있지만, 다저스는 지난 몇 주 동안 더 많은 포수 자원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즌 후반부에는 적어도 믿음직한 백업이 있는 게 나쁘지 않다. 작년 포스트시즌의 구세주였던 로드베트만큼 적절한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러싱이 건강했을 때도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로트베트에 신뢰를 보냈다'며 '후반기 뛰어난 타격과 투수진과의 호흡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로트베트의 경험과 수비력은 포수 뎁스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러싱으로 빈 자리를 메웠다. 러싱은 출전 시간을 계속 늘려가고 있고,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등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스미스의 복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상황에서 러싱 만으로 안방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가 그와의 호흡 문제를 드러낸 점도 러싱의 입지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 포수 뎁스가 갑자기 얇아졌다. 스미스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러싱은 다소 드라마틱한 순간을 선사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저스 40인 로스터 중 러싱의 백업은 처키 로빈슨 뿐'이라며 '마이너 소속 포수들은 빅리그 경험이 없어 (순위 경쟁 시기인 후반기) 콜업과 기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미스 복귀 전까지 러싱을 꾸준히 기용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타니와의 호흡 문제 뿐만 아니라 과도한 감정 표출 등 설익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러싱에게 후반기 내내 안방을 맡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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