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냉정한 성적표…한국 축구 D- “손흥민 벤치가 뼈아팠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 축구가 외신으로부터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을 대상으로 성적표를 매겼다. ESPN은 대회 전 기대치, 조별리그 경기력, 탈락 과정 등을 종합해 A부터 F까지 등급을 부여했다.
한국의 최종 평점은 D-였다. 최악의 F는 피했지만, 기대치와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낙제에 가까운 평가였다.한국은 체코를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패하며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렸으나 끝내 3위 팀 중 상위 8개국 안에 들지 못했다.
ESPN은 “한국이 최종전을 앞두고 32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면서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었다면 32강에서 사실상 홈경기에 가까운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기를 치를 수 있었고, 상대도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같은 우승 후보가 아닌 캐나다가 될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ESPN은 “홍명보 감독은 스타 선수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고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고 평가했다. 또 F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선 “한국이 체코전에서 꽤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멕시코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의 결정적인 연속 선방이 아니었다면 동점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G조 3위로 32강 진출이 좌절된 이란에는 A를 줬다. 전쟁과 국내리그 중단, 이동 부담 등 통제하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도 3경기 무패를 기록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나머지 탈락 국가 중에는 퀴라소가 B, 요르단이 C+, 뉴질랜드가 C를 받았다. 스코틀랜드와 이라크, 파나마, 아이티는 C-에 그쳤고,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체코는 D-를 받았다. 튀르키예와 튀니지, 카타르, 우루과이에는 F로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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