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F1 더 많은 이들에게”…안나 아르자노바CMAS 회장, 핀수영 저변 확대·올림픽 진출 강조

'2026 CMAS 제24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안나 아르자노바 세계수중연맹(CMAS) 회장이 핀수영의 저변 확대와 올림픽 진출,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28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만난 아르자노바 회장은 "경기장과 대회 운영 전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숙소와 식사에 좋은 평가를 하고 있으며, 특히 레일 이동식 카메라를 활용한 생중계가 종목의 속도감과 아름다움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핀수영의 가장 큰 매력으로 압도적인 속도감을 꼽았다. 아르자노바 회장은 "모노핀을 사용하는 핀수영은 일반 수영보다 약 30~40% 빠르다"며 "매우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으로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마치 물속에서 펼쳐지는 포뮬러원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핀수영은 프리다이빙과 수중하키, 수중럭비 등 다양한 수중 스포츠의 기초가 되는 종목"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핀수영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핀수영의 미래 과제로는 저변 확대와 유소년 선수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올림픽 프로그램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가와 선수, 재능 있는 유소년들이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에서 핀수영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CMAS는 현재 핀수영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자노바 회장은 "브리즈번 올림픽을 위해 강력한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올림픽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며 "다만 IOC의 정책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으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핀수영이 올림픽 종목이 되면 각국 연맹이 더 많은 정부 지원과 재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경제적 여건 때문에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국가들도 더 많이 세계 무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양환경 보호 역시 CMAS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다. 아르자노바 회장은 "초대 회장인 자크 쿠스토가 남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보호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선수들이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바다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대표팀은 세계적인 수준의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프리다이빙과 핀수영이 더욱 발전하고 이 같은 국제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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