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관영 전북도지사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4년…더 큰 도약 토대 남겨"

양보람, 김수홍 2026. 6. 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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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전북 미래산업 육성과 올림픽 유치 당부

김관영 전북도지사. /더팩트 DB

[더팩트ㅣ전주=양보람·김수홍 기자] 민선8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북도정의 가장 큰 전환점인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연 초대 '전북특별자치도지사'로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128년 만의 행정체제 개편을 이끌며 '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역사적 과업과 전략적 선택을 완수했고, 기업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 새만금 개발, 전북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등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쏟았다. 전북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도전은 적지 않은 성과와 함께 다양한 평가를 남겼다.

그러나 정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민선8기 도지사에 당선됐지만 임기 말 금품 제공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고,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으나 도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화려했던 도정 성과와 정치적 시련이 교차한 4년이었다.

지난 4년의 성과와 아쉬움, 그리고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이끌 민선9기 도정과 전북의 미래를 향한 제언 등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8기 4년을 마무리하는 소회는.

민선8기를 시작할 당시 전북은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지역 소멸 위기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었다. 저는 전북이 가진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도정을 시작했다. 지난 4년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고, 미래산업과 기업투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위기 앞에서 함께 힘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민선8기는 제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전북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여정이었다.

-민선8기 도정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큰 성과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미래산업 기반 구축, 그리고 전북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전북은 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자율성과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지방시대의 모델을 마련했다. 또한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와 수소, 방위산업,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전북 산업구조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유치를 비롯한 대규모 기업투자를 이끌어내며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아울러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은 전북의 가능성과 역량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국제행사 유치를 넘어 전북이 세계와 경쟁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였다. 과거의 전북이 기반을 다지는 단계였다면, 이제 전북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지역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도정을 이끌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아쉬움이 있다면.

민선8기 동안 예상치 못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이후의 위기 상황과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은 전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도민과 정치권,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주셨고, 이를 통해 전북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히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북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머물고 돌아오는 전북을 만드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더팩트 DB

-민선8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도정 철학은.

민선8기 도정의 핵심 가치는 '도전 정신'이었다. 전북은 오랫동안 가능성은 크지만, 변화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저는 전북이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도전은 제도적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이어졌다. 누구도 쉽게 가지 않은 길이었지만 새로운 권한과 자율성을 확보하며 전북 발전의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 산업적으로는 이차전지와 수소, 방위산업, AI·데이터 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하며 산업지도의 변화를 이끌었다. 국제적으로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며 전북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자 했다.

-민선9기 도정과 전북의 미래를 위해 꼭 이어져야 할 과제는.

전북은 지금 중요한 성장의 출발선에 서 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위산업, 수소, 재생에너지, AI·데이터 산업 등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시작이 아니라 정착이다. 그동안 추진해 온 미래산업들이 전북에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실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청년들이 전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하나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전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 글로벌 도시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역사적 프로젝트이다. 저는 전북이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저력과 자신감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전북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의 전북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민선8기 4년은 전북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 시간이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미래산업 육성,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등 어느 하나 쉬운 과제는 없었다. 그러나 어렵다고 포기하기보다 먼저 도전하고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전북의 미래를 바꾸는 길이라고 믿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전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이 현실이 됐고, 작은 성공들이 쌓여 더 큰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 냈다. 민선8기의 가장 큰 성과는 개별 사업의 성과를 넘어 전북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이 도정과 도민의 일상에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작은 성공을 축적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가는 문화가 도정 전반과 지역사회에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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