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금으로 갔잖아!” 이경규 폭발…“체코전 승리가 가스라이팅이었다”

(MHN 황혜성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탈락을 두고 “최악의 스타트로 시작해서 최악으로 끝났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체코한테도 졌어야 했다. 그래야 국민들이 기대라도 갖지 않았을 텐데, 기대를 갖게 했다가 이 사단이 난 것”이라며 “솔직히 32강에 올라갈 수준이 못 됐다. 정신력도 그렇게 되어 있지 않았고, 팀이 원팀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 체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탈락했다. 이경규는 체코전 승리가 오히려 국민들의 기대감을 키웠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많은 분들이 바람을 잡아서 그렇지, 실질적으로 평가전에서 이미 끝났다. 좋지 않았다”며 “그런데 체코전에서 이기면서 기대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경규는 “팀워크가 무너져 있었다. 고지대 훈련만 계속하고 다른 훈련은 하나도 안 한 것 아니냐”며 “우리 선수들이 정말 불쌍하다.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었을 텐데 이 사단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강한 비판을 향한 반발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면 욕할 수 있는 거다. 욕하는 사람들을 뭐라 할 수 없다. 대신 이기면 박수 보내주지 않느냐”며 “국민 세금으로 비행기 타고 다 간 것 아니냐. 진짜 열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축구의 반복되는 실패를 향한 답답함도 드러냈다. 이경규는 “2014년에 또 당했는데, 이걸 또 당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왔을 때부터 이 사달이 난 것이다. 사발이 깨지면 붙여도 금이 가 있다. 그러니까 그 사발 자체를 없애야 한다. 뿌리를 뽑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2027년에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있다. 남은 기간이 많지 않다. 그런데 이 분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월드컵 탈락 후폭풍이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규는 일본 축구의 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일본이 브라질과 붙는다. 일본이 브라질을 이기고 16강에 올라가면 난리 나는 것”이라며 “이제 남은 건 하나다. 브라질 이겨줘. 우리만 이렇게 망할 수는 없다”고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물론 일본이 잘되면 좋긴 좋다. 그런데 우리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한국 축구 팬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했다.
이경규는 한국 축구가 국민들에게 주는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 어렵고 여러 가지로 다 어렵다. 이럴 때 축구라도 잘되면 국민들에게 꿈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으니 축구팬들이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영표 해설위원과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엊그제 이영표 해설위원과 밥을 먹었는데, 분노에 찬 모습을 보고 축구인으로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손흥민을 향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2030년 월드컵 때는 손흥민 선수가 은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몸 관리를 잘해서 뛰었으면 한다. 호날두도 41살”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1994년부터 월드컵을 따라다녔는데 올해가 최악인 것 같다”며 “카타르 월드컵 때는 16강에 갔고, 2018년에는 독일을 꺾었다. 그걸로 화가 어느 정도 풀렸다. 그런데 이번엔 뭐가 있느냐. 끝이 없는 비극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대표팀 탈락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성적 부진뿐 아니라 준비 과정, 전술, 선수 기용, 축구협회 운영까지 복합적인 문제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한국 축구는 또 한 번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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