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발 좀 받나?" 훔친 휴대폰으로 셀카 찍은 원숭이 '황당'

장종호 2026. 6. 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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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WNS, 데일리메일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원숭이가 관광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셀카 영상을 촬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SWNS,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슈롭셔주 텔퍼드에 사는 올리버 로이드(19)는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의 울루와투 사원을 찾았다.

당시 그는 사원 주변을 돌아다니는 긴꼬리원숭이를 촬영해 친구들에게 보내려던 중이었다.

잠시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원숭이 한 마리가 순식간에 그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낚아채 숲속으로 달아났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올리버와 여자친구는 사원 경비원들과 함께 수백 마리의 원숭이 사이를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를 찾기 시작했다.

1시간이 넘는 수색 끝에 두 사람은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휴대전화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사원 경비원이 문제의 원숭이를 찾아 휴대전화를 무사히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일은 그다음이었다.

올리버가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원숭이는 휴대전화를 들고 여러 장의 셀카를 촬영한 것은 물론, 꽤 긴 분량의 동영상까지 남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에는 카메라를 가까이 들여다보는 원숭이의 얼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으며,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도 함께 저장돼 있었다.

올리버는 "여자친구가 '혹시 원숭이가 네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었으면 어떡하냐'며 농담을 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셀카와 영상이 모두 저장돼 있었다"며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울루와투 사원은 긴꼬리원숭이들이 관광객의 안경이나 모자, 휴대전화 등을 가져간 뒤 먹이를 받고 돌려주는 행동으로도 잘 알려진 관광 명소다. 현지 관리인들은 관광객들에게 귀중품을 단단히 보관할 것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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