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 다시 꺾였다…7월 전망지수 78.2로 하락
매출 부진·원자재값 부담 여전, 제조업 가동률도 75%대 정체

중소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제조업은 소폭 개선됐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전망이 악화되면서 전체 경기전망지수가 떨어졌다. 중동전쟁 장기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과 매출 부진 등 경영 부담도 여전히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3,04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8.2로 집계돼 전월(79.6)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전월 반등했던 경기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82.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76.3으로 2.1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제조업에서는 가죽·가방 및 신발 업종이 63.5에서 77.2로 13.7포인트 상승했고,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도 8.8포인트 오르는 등 12개 업종의 전망이 개선됐다. 반면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은 15.4포인트, 음료 제조업은 10.3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등 11개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72.5에서 70.3으로, 서비스업은 79.6에서 77.5로 각각 하락했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는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과 운수업의 전망이 개선됐지만, 부동산업은 19.4포인트 급락했고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도 9.1포인트 하락하며 업종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 전망에서는 수출이 82.8에서 87.8로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영업이익과 자금사정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내수판매는 전월보다 소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전망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경영 애로는 여전히 ‘매출 부진’이었다. 전체 응답 기업의 53.5%가 매출 부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42.2%), 업체 간 경쟁 심화(30.1%), 인건비 상승(26.4%)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 현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5월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이 71.4%로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기업은 77.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이 75.2%로 0.5%포인트 낮아졌지만, 혁신형 제조업은 75.7%로 0.7%포인트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소기업계는 제조업의 수출 기대는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이 더딘 데다 원가 부담과 경쟁 심화가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 체감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