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재 협정,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헤즈볼라 위협 대응' 보장"
![[워싱턴=AP/뉴시스]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중재로 휴전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 체결에 합의한 가운데, 협정에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내 대(對)헤즈볼라 작전의 자유가 명시됐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26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예히엘 라이터(앞줄 왼쪽부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댄 홀러 미 국무부 고문,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가 평화 합의안에 서명하는 모습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모습. 2026.06.29.](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newsis/20260629115607838qfnp.jpg)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중재로 휴전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 체결에 합의한 가운데, 협정에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내 대(對)헤즈볼라 작전의 자유가 명시됐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8일(현지 시간)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합의문 부속문서 제4조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안보지대 내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위협과 즉각적 위협에 대해 행동의 자유를 유지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안보지대에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한 행동의 자유가 명시적으로 보장됐다"며 "이스라엘군이 자동 철군하지 않는다는 점도 재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양국은 26일 미국 국무부에서 트럼프 행정부 중재 하에 기본협정 체결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레바논 주권 회복과 헤즈볼라 무장 해제 및 테러 인프라 해체, 이스라엘 국민의 국경 복귀를 위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절차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양국과 미국이 정확한 문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기본협정은 헤즈볼라의 공격 전면 중단 및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일대 철수, 이스라엘군의 리타니강 인근 2개 지점 철수를 골자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TOI에 따르면 부속문서에는 협정 본문에 명시된 시범 철수 2개 지점 외에 철군 지역은 없으며, 철수 대상을 즉각 확대할 계획도 없다는 문구도 별도로 들어갔다고 한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국을 압박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전면 철군을 요구하도록 판을 뒤흔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전선 종전 문제도 같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레바논 전선 전면 종전 및 이스라엘군 철군이 미국-이란 종전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헤즈볼라는 자신들을 배제한 양국 정부간 협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은 27일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며 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며 무장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親)헤즈볼라 성향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도 28일 "이것은 레바논 권리를 보장하는 합의가 아니라 강요된 합의"라며 "이 합의는 통과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 형태로 이행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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