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감격'…"꿈이 이뤄졌다"(종합)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해란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차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유해란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 윤이나(11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LPGA 투어 진출 후 처음이다.
지난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1승을 수확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1승을 기록하며 LPGA 투어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유해란은 올 시즌 들어서는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한 달 여 간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유해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우승상금 195만 달러(약 30억 원)도 거머쥐었다.
이날 유해란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유해란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7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탄 유해란은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이후 유해란은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경쟁자들 역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킨 유해란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해란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라면서 "정말 행복하고 꿈이 이뤄 진 것 같다. 놀랍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선두였던 윤이나와는 무려 10타 차였다. 하지만 유해란은 사흘 동안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여자 메이저대회에서 10타 차를 뒤집고 우승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유해란은 "1라운드 때는 주말까지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그런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라운드를 마쳤다. 꿈만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했던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첫 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LPGA 투어 입성 후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윤이나는 첫 승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운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번 경험이 큰 교훈이 될 거라고 믿는다"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데비 베버르(네덜란드)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세영과 김아림은 넬리 코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함께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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