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도 올스타 안 보내?' 류현진 울린 22세 3루수, '비거리 141m' 초대형 홈런 폭발…4G 연속 대포 가동→AL 홈런 3위로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의 '무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카미네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날렸다.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려 2루에 있던 얀디 디아스를 불러들였다. 3회 2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3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의 2구 높은 커터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초대형 솔로 홈런(22호)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3.5마일(약 182.7km)에, 비거리는 무려 463피트(약 141m)에 달했다.
이 홈런은 카미네로가 데뷔 후 날린 가장 긴 비거리의 홈런이었다. 아울러 탬파베이 역사상 4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한 가장 어린 선수가 됐으며, 이는 MLB 전체로 놓고 봐도 22세 이하 선수 가운데 역대 4번째로 긴 것이다.
카미네로는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카미네로의 대활약 속에 탬파베이도 5-1로 이기고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스윕'으로 마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카미네로의 시즌 성적은 81경기 타율 0.292 22홈런 49타점 OPS 0.932가 됐다. 이날 홈런으로 AL 홈런 3위 벤 라이스(뉴욕 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으며, OPS는 AL 4위에 MLB 3루수 가운데는 전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카미네로는 불과 만 20세였던 2023시즌 말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MLB 전체 유망주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마크하며 기대를 모았다. MLB 적응기를 거치다가 2025시즌 무려 45개의 홈런을 날리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는 탬파베이 역사상 우타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이에 시즌 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그렇게나 바라 오던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차출되며 국제 대회에도 나서게 됐다.

8강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하며 한국 야구팬들에게 본인의 위용을 제대로 알렸다. 2회 말 첫 타석부터 류현진의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기술적인 타격으로 받아쳐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도미니카공화국에 선취점을 안겼다.
카미네로는 땅에서 고작 0.61피트(약 18cm) 떨어진 타구를 걷어내 장타로 연결했다. 호투하던 류현진은 이 충격적인 2루타에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대포를 가동한 카미네로는 정규시즌 들어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불안한 수비라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대신 눈에 띄게 좋아진 볼넷 생산 능력 덕에 타격 생산성은 지난해보다 좋다.

이에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에도 눈길이 간다. 지난해 감독 추천 선수로 AL 올스타에 선정된 카미네로는 홈런더비 준우승을 차지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올해는 호성적을 바탕으로 팬 투표를 통한 올스타 선정에 도전한다.
탬파베이가 MLB에서 손꼽히는 '비인기 구단'으로 불리지만, 카미네로는 1차 투표에서 210만 3,882표를 얻어 2차 결선 투표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의 엄청난 '화력'에 오카모토 카즈마가 212만 5,888표를 받으며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에 불만을 표하듯 카미네로는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4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날리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것이 내일(30일) 시작하는 2차 투표를 앞두고 팬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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