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버리나” 애플 ‘중국 칩’ 구매 추진
정유진 2026. 6. 29. 10:58
애플, 중국 반도체 사려고 美 정부에 로비
美, 스스로 자초한 족쇄
사진=연합뉴스
美, 스스로 자초한 족쇄

인공지능(AI)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자 애플이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반도체 기업의 칩 구매를 추진하며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이하 CXMT)의 디램(DRAM)칩을 구매하기 위해 미 백악관과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으로부터 디램을 조달해온 애플이 공급처 다변화와 비용 감축을 위해 실용적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CXMT는 현재 미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 군사 기업(1260H) 명단에 올라 있으나 상무부의 수출통제 명단(엔티티 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아 법적 맹점이 존재하는 상태다.
중국 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의 대중국 제약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마지화 중국 기술 전문가는 “시장의 심각한 디램 부족 속에서 애플의 행보는 실용적인 대응”이라며 “미국의 블랙리스트가 결국 자국 기업의 발목을 잡는 ‘스스로 자초한 족쇄’가 됐다”고 비판했다.
저우미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원 역시 “미국의 자체 산업 장벽이 막대한 정책 불확실성을 초래해 기업의 장기 발전을 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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