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IA 메시지 의혹' 홍장원 "국헌문란 목적 폭동 수행 거부했다"

김지성 2026. 6. 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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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2차 종합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국헌문란 목적 폭동의 수행을 거부했을 뿐, 이를 수용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미국에 계엄 정당성을 설명했다는 이른바 'CIA 메시지'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외 담당 국장의 일방적 진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 측은 지난 22일 3차 조사를 앞두고 종합특검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12·3 비상계엄 당일 밤 10시 53분 대통령의 체포지시를 거부한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내란중요임무종사죄의 성립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국헌문란 목적을 인식하고 수용해야 하는데, 홍 전 차장은 그러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또 2024년 12월 3일 열린 부서장 회의 상황에 대해서도 "국정원의 통상적인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비상계엄에 따른 국정원 본연의 업무 또는 통상적 업무 수행을 확인했던 내용에 불과하다"고 기재했습니다.

종합특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엔 "(홍장원 전 차장이) '원장님은 우리가 근간 을지연습 때 논의하고 고민했던 부분을 지금 하면 될 것 같다고 하심'" 이라는 내용이 적힌 걸로 알려졌는데, 홍 전 차장 측은 "을지연습은 모든 국가기관이 참여하는 훈련으로서 12·3비상계엄과 정치인 체포 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 전 차장은 방첩사와의 연락체계 구축 및 지원 의혹도 일축했습니다.

국정원 1차장 산하에는 방첩사를 포함해 소방청, 관세청, 법무부, 정보사 직원들이 파견 나와있는 '방첩 공유센터'가 이미 있는데, 홍 전 차장이 방첩사와 별도의 컨택포인트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부서장 회의에서 '경찰청'에 관한 언급 역시 국정원 대테러 상황실에서 경찰청 파견관이 1년 이상으로 공석으로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에 계엄 정당성을 설명하려 했다는 이른바 'CIA 메시지에 대해서도 "작성 및 전달 과정에 관여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차장 측은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국장이 대미 설명 요지 문서를 국정원장 비서실로부터 전달받아 이를 주한 거점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피의자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피의자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담당 국장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이유로 이러한 사실이 인정될 수는 없다고"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홍 전 차장을 겨냥한 담당 국장의 진술은 "구체적인 보고 방법, 내용을 전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전 차장 측은 "헌정질서 수호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한 사실이 명백히 확인되는 상황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죄로 입건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불기소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성 기자(j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society/article/6833576_369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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