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메이저 퀸’ 유해란, 상금 30억 원 대박…준우승 윤이나도 18억 원 획득

김도헌 기자 2026. 6. 29. 10: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해란이 29일(한국시간)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4승을 자신의 첫 메이저 패권으로 장식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채스카 |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유해란(25)이 태극낭자 메이저대회 9연속 무승 사슬을 끊고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라 우승상금 195만 달러(30억 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윤이나(23)는 준우승을 차지해 미국 진출 후 개인 최고 성적을 썼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20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11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윤이나(11언더파)를 2타 차로 제쳤다.

유해란이 29일(한국시간)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메이저 퀸에 오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채스카 | AP뉴시스
2023년 LPGA 투어에 입문, 그해 데뷔 첫 승과 신인왕을 꿰찬 뒤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을 수확했던 그는 올해 첫 승과 통산 4승을 미국 무대 첫 메이저 패권으로 장식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에서 정상에 선 것은 2024년 양희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0개 대회 만이고, 올 시즌 우승은 김효주(2승) 이미향(1승)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다.

악천후 탓에 티오프 시간이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은 가운데 유해란은 1번(파4) 홀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3번(파5) 홀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지만 4번(파3)~5번(파4) 홀 연속 보기로 공동 2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7번(파5) 홀 버디를 기점으로 반등한 뒤 9번(파4) 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여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후반에 버디 2개를 보태 합계 13언더파,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5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국내에서 장내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하느라 이달 초 US여자오픈에 나서지 않았던 유해란은 “US여자오픈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며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정말 좋은 휴식이 됐고, 그 덕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회에 나갈 때마다 ‘메이저 챔피언 유해란’이라고 소개받는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하다”면서 “마치 꿈만 같다. 우승을 했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73타를 쳐 당시 선두였던 윤이나에게 무려 10타를 뒤진 공동 70위에 머물렀던 그는 1964년 웨스턴 오픈에서 캐럴 만(미국)이 작성한 메이저 18홀 기준 역대 최다 타수 차 역전승 타이기록이란 진기록도 세웠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윤이나. 채스카 | AP뉴시스
2라운드까지 5타 차 단독 1위를 질주했던 윤이나는 3번 홀 더블보기 악재를 딛고 14번, 18번(이상 파4) 홀에서 버디 2개를 낚는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해 투어 데뷔 후 개인 최고인 준우승과 함께 116만9108달러(18억 원)의 상금을 챙겼다.

김세영과 김아림이 나란히 합계 6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4명이나 포진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유해란, 윤이나와 챔피언조에서 함께 친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3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