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메이저 퀸’ 유해란, 상금 30억 원 대박…준우승 윤이나도 18억 원 획득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20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11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윤이나(11언더파)를 2타 차로 제쳤다.

악천후 탓에 티오프 시간이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은 가운데 유해란은 1번(파4) 홀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3번(파5) 홀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지만 4번(파3)~5번(파4) 홀 연속 보기로 공동 2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7번(파5) 홀 버디를 기점으로 반등한 뒤 9번(파4) 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여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후반에 버디 2개를 보태 합계 13언더파,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5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국내에서 장내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하느라 이달 초 US여자오픈에 나서지 않았던 유해란은 “US여자오픈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며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정말 좋은 휴식이 됐고, 그 덕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회에 나갈 때마다 ‘메이저 챔피언 유해란’이라고 소개받는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하다”면서 “마치 꿈만 같다. 우승을 했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73타를 쳐 당시 선두였던 윤이나에게 무려 10타를 뒤진 공동 70위에 머물렀던 그는 1964년 웨스턴 오픈에서 캐럴 만(미국)이 작성한 메이저 18홀 기준 역대 최다 타수 차 역전승 타이기록이란 진기록도 세웠다.

김세영과 김아림이 나란히 합계 6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4명이나 포진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유해란, 윤이나와 챔피언조에서 함께 친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3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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