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선두에 10타 뒤졌다가 여자 PGA챔피언십 제패 ‘진기록’

박주현 기자 2026. 6.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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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30억 원
2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차스카 헤이즐타인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자 유해란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를 우승했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리더 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상금 195만 달러(약 29억9000만 원)를 받았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은 역대 여자 대회 최대 규모의 총상금을 놓고 치러졌다. 최근 끝난 US여자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보다 총상금 규모는 커졌지만, 우승 상금은 US여자오픈(250만 달러)보다 적었다.

지난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바짝 다가섰던 유해란은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따내고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2023년 LPGA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4년 양희영 이후 2년 만이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 때문에 최종 라운드 티오프 시간이 3시간 이상 밀리면서 선수들은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유해란은 4번 홀(파3)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며 보기를 적어내더니 5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어려움 속에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6번 홀(파4)을 파로 막은 유해란은 7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추는 아쉬움 속에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고, 9번 홀(파4)에서 4.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다시 단독 선두를 꿰찼다.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반에 유해란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유해란은 후반 들어 상승세로 바뀌었다. 유해란은 1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로 향했지만 투온에 성공한 뒤 4.3m 버디 퍼트를 넣어 2위 헨더슨과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행운도 따랐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헨더슨이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까먹었고, 파로 마무리한 유해란은 3타 차 선두로 간격을 벌렸다.

유해란은 16번 홀(파4)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 헨더슨이 먼저 파로 경기를 끝낸 뒤 유해란은 홀 바로 앞에서 파 퍼트로 위닝 샷을 마무리한 뒤 활짝 웃음을 지었고, 동료들의 축하 세례 속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실감했다.

1라운드에서 73타를 쳐 당시 선두였던 윤이나에게 무려 10타를 뒤진 공동 70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뒤집기 우승을 완성하며 1964년 웨스턴 오픈에서 캐럴 만(미국)이 작성한 메이저 대회 18홀 기준 역대 최다 타수 차 역전승 타이기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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