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보 형이 진짜 싫은게" 이천수 결국 분노 폭발..."다 그만둘 준비 하길"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했다. 4년을 기다린 월드컵이 또다시 허무하게 무너진 현실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천수는 28일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출연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홍명보 감독 체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번 월드컵은 준비 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차기 사령탑 선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감독 선임 권한이 없음에도 홍 감독 선임을 주도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작부터 차가웠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월드컵이 가까워지는 시점까지도 대표팀의 뚜렷한 플랜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격 전개에서 약속된 패턴은 희미했고, 수비 조직 역시 안정적이지 못했다. 특히 홍 감독이 고집한 3백은 기대와 달리 수비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도 답답함을 남겼다.
결국 실전 무대에서 모든 약점이 드러났다.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남아공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한국은 또다시 답답한 경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남아공전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술로 경기에 나섰고, 남아공은 이를 완벽하게 대비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은 “한국은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고 말하며 홍명보호의 전술적 예측 가능성을 지적했다. 결과만큼이나 내용이 뼈아픈 패배였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강하게 분노했다. 그는 “실패의 월드컵이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몇 사람 때문에 4년 기다린 월드컵이 실패로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 나는 명보 형이 진짜 싫은 게 이거다. 자기가 두 번의 월드컵 기회를 받았어, 솔직히 나는 축구인이니까 압박을 많이 받기도 했다. 자기가 알제리 때 1승의 제물이라고 그랬다. 그때는 분석이 덜 됐다고 그러던데, 솔직히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천수의 비판은 단순히 한 경기 결과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이번 월드컵 실패가 한국 축구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결과라고 봤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부터 경기 운영, 선수단 관리, 전술 준비까지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이천수는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는 신의 계시다. 통계가 그렇게 박살나는 걸 처음 보고, 남아공전 끝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32강에 올라갈 줄 알았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하고 있는 내 자신이 비참하고 짜증났다. 이건 바꾸라는 계시다. 다 그만둘 준비 해라”라며 책임론을 정면으로 꺼냈다.

한국은 남아공전 패배 이후 자력 32강 진출 기회를 놓쳤고, 다른 조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했다. 팬들도 계산기를 두드리며 다른 나라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이천수가 언급한 것처럼 대표팀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 등 타국 결과에 기대야 했던 현실은 한국 축구의 초라한 현주소를 보여줬다.
이천수는 선수단 컨디션 관리와 현장 대응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경험이 많고, 고지대에서 뛰다 내려오면 호흡차고 이런 걸 모르나? 한국 축구는 다 바꿔야 한다. 명보 형 나가고, 회장님도 나가신다고 했지만, 가스라이팅하면 안 된다.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했길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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