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죄가 없다”…전현무 한마디에 이영표 “감독 비중 50%”

배우근 2026. 6. 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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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전현무,이영표. 사진|SNS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28일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중계를 마친 이영표와 전현무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식사 자리에 합류한 이영표는 축구인을 대표해 “죄송하다. 이겼어야 했는데”라며 먼저 사과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는 역대 경기 중 가장 어려운 중계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내내 침묵이 많았던 이유도 설명했다.

사진|KBS


이영표는 “경기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좋지 않았다. 계속 안 좋은 이야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할 말이 없어졌다”며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경기가 아니었다. 경기 자체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전현무 역시 캐스터 데뷔전에서 느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보여줄 걸 다 보여주고 졌다면 ‘고생했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런데 도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분위기에는 선을 그었다. 전현무는 “선수들은 죄가 없다”고 강조했고, 양준혁도 이에 동의했다.

사진|KBS


이 말을 들은 이영표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영표는 남아공전의 가장 큰 문제를 ‘총체적 난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나의 문제를 꼽을 수 없었다. 구조도 없었고 목적도 없었다. 선수들이 왜 뛰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경기였다”며 “10년 넘게 해설했지만 가장 설명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사진|KBS


감독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분명한 견해를 밝혔다.

이영표는 “경기를 이기고 지는 데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라고 본다”고 말했고,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두고도 “나 역시 당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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