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코스피 롤러코스터…이번주 방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변동성 심화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주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간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레버리지 ETF 출시로 인해 지수 급등락이 반복되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여건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지난 금요일 코스피 급락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6일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한주간 7.08%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23일에는 9.99% 급락해 8200선까지 밀려났지만 하루 만에 3.26% 반등했고, 25일에는 5.42%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26일 다시 5.81% 급락하며 일주일 내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8400선까지 밀려난 데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조490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0조7373억원을 내다팔았다. 특히 외국인은 6월 들어 누적 37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5월 이후로는 80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증시 변동성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56%에 달한다.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을 넘는 두 종목에 레버리지 ETF를 통한 수급이 집중되면서 주가 변동폭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지수의 널뛰기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 압력에 민감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의 비중 증가로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도와 연기금 등 기관의 리밸런싱 수요가 맞물리고 있는 가운데 반기 말이라는 계절적 요인 역시 포지션 정리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국내 증시가 이번 조정을 계기로 추세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 연구원은 "향후에도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매크로 여건과 기업 이익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이번 조정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매도 대응보다는 관망 또는 변동성 확대시 분할매수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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