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쟁탈전 '팽팽'...민주 "단독 처리" VS 국힘 "입법 독재"
[앵커]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국민의힘도 강력 투쟁을 선언하면서 대치 정국이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대 전반기 국회가 마무리된 지 한 달, 지난 5일 국회 의장단만 새로 뽑았을 뿐 국회는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도는 상황, 결국, 조정식 국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을 임의로 상임위에 배정한 뒤 국민의힘에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입법 독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소수당을 무시하고 압박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를 끌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의지가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반면 국민의힘이 민생을 인질로 국회를 멈춰 세우고 있다며, 원 구성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병도 /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국회를 마비 상태로 두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국회를 일하게 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책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막판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달을 넘기지 않고 무조건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 이미 소속 의원들에 비상대기 지침을 내린 상태입니다.
국민의힘도 의원총회를 소집해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최종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조정식 의장은 이달 안에 원 구성이 돼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여야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민주당 주도로 원 구성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지난 2020년, 21대 전반기 국회처럼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하면서 여야 대치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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