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오타니를 거역해?" 日매체, 러싱 맹비난…하지만 팬 반응은 정반대 "그게 왜?"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심기를 거스른 게 화가 난 것일까.
다저스 포수 돌튼 러싱이 일본에서 생각지도 못한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각) '돌튼 러싱이 자신을 걱정해주는 로버츠 감독을 쫓아내 팬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싱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 포수로 나서 야모모토 요시노부와 호흡을 맞췄고, 6회에는 솔로포까지 터뜨리면서 팀의 15대3 대승에 일조했다.
도쿄스포츠가 문제 삼은 건 이날 2회초 첫 타석 장면이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러싱은 2B2S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카일 하트가 뿌린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공에 배트를 내밀었다가 멈추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에 손을 짚었다. 볼 판정으로 이어진 풀카운트에서 하트가 뿌린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불편한 듯한 자세를 취하자 다저스 트레이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이 상황에서 러싱은 왼팔을 위에서 아래로 휘저었다. '괜찮다'는 의사 표현 정도로 읽힐 만한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도쿄스포츠는 '컬리지 스포츠 네트워크'라는 매체가 전한 기사를 인용했다. 매체는 다저스 팬들이 러싱의 행동에 대해 '러싱이 보여주는 행동에 동의할 게 하나도 없다. 그는 야구계의 수치', '감독이 상황을 보러 온 것 뿐인데 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나', '러싱을 내보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일부 다저스 팬들은 SNS상에서 러싱의 행동을 달가워 하지 않았다. 앞서 그가 보인 여러 행동 탓에 평판이 나빴던 가운데, 이번 일로 또 한 번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도쿄스포츠는 '러싱은 지난 25일 오타니와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다. 초일류 투수가 요청한 ABS챌린지까지 거부해 큰 논란이 됐다'며 '그동안 위험한 슬라이딩이나 언행 등이 문제가 됐지만, 세계적 슈퍼스타가 연루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역풍은 단숨에 폭풍으로 변했다'고 적었다. 이어 '러싱은 주전 포수 윌 스미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으나, 원래는 백업 자원으로 입지가 보장된 게 아니다'라며 '필사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승부욕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감독을 쫓아내는 것처럼 비친 행동에 미국 SNS 상에서 다시금 파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 팬들은 이런 지적이 황당하다는 반응. 해당 기사에 1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영상을 보면 별 일 아닌데 일부러 특정 장면만 초점을 맞췄다. 오타니는 그 후 SNS에 러싱의 사진을 올렸고, 오늘은 그가 홈런을 치자 축하까지 해줬다. 사라진 불에 기름을 붓지 말라'는 댓글이 1388건의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댓글 역시 '이게 비난 받을 만한 제스쳐인가',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에게 그렇게 보였을 뿐', '이런 프레임은 무섭다'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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