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쉬어야지" 김태형 감독 왜 약속 어겼나…비슬리 퇴장 후폭풍, 최준용이 잠재웠다

신원철 기자 2026. 6.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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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거짓말쟁이가 됐다. 그럴 수 밖에 없던 사연이 있다. 이미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을 쉬게 해주려 했지만, 불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최준용이 등판을 자처하자 9회를 맡기기로 했다. 롯데는 최준용의 등판으로 2점 리드를 지키며 '엘롯라시코'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9로 이겼다. 0-2로 끌려가던 3회 고승민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6안타를 집중시키며 6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쉽게 풀리는 경기 같았지만 '엘롯라시코'는 역시 달랐다.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헤드샷' 퇴장을 당하면서 불펜 운영이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5회 5실점 빅이닝 허용에 8회에는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끝까지 쫓기는 양상이 됐다.

9회에는 최준용이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원래 최준용은 김원중과 함께 이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최준용의 3일 연투 가능성에 대해 "선수는 올라간다고 하는데 쉬어야 한다"며 휴식을 예고했다. 최준용은 26일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틀 연투한 27일에는 8회 2사 후 올라와 오스틴에게 만루 홈런을 내주고 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그런데 28일 경기에서 최준용이 없으면 안 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2회와 3회 실점은 했어도 잘 버티고 있던 비슬리가 5회 1사 후 송찬의에게 '헤드샷'을 던지면서 퇴장당했다. 현도훈(⅓이닝) 홍민기(0아웃)가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김강현(1이닝)이 올라와 어렵게 5회를 마쳤다.

고비는 계속됐다. 6회 마지막 아웃을 잡은 박정민이 7회에는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쌓아두고 내려갔다. 이이무라 쇼타가 2이닝을 던졌지만 9회를 막을 선수가 필요했다. 김기준과 이진하가 몸을 풀고 있었지만 세이브 상황을 맡기기에는 '중량감'이 부족했다. 이 고민을 해결해준 선수는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손성빈의 결정적 2루 주자 저격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이후 병살타 유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중요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9회 등판을 자청한 최준용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시 한번 모든 선수단에게 이번 홈 6연전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만원 관중으로 야구장으로 가득 매워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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