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내년에’ 김성민 감독의 약속…한국, ‘PNC 2026’ 브라질에 5점 차 준우승 [SS인터뷰]

김민규 2026. 6. 29. 00: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PNC 출범 이후 첫 우승
韓, 마지막까지 추격…5점 차 준우승
김성민 감독 “우승 가능했는데 아쉽다”
‘별은 내년에’ 다음 대회 기약
김성민 감독인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PNC 2026 인 서울’ 그랜드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충체육관=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충체육관=김민규 기자] “우승도 가능했는데, 너무 아쉽다.”

끝까지 따라붙었다. 역전 우승의 기회도 찾아왔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표팀은 브라질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불과 5점 차를 뒤집지 못하며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김성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6 인 서울’ 그랜드 파이널 최종일(매치11~15)에서 마지막까지 선두 브라질을 압박했지만 최종 119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124점을 기록하며 첫날과 둘째 날 벌어놓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PNC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쉬움은 더욱 컸다. 첫날 7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둘째 날 치킨 두 마리를 앞세워 단숨에 2위까지 도약했고, 최종일에는 브라질과 격차를 6점까지 좁히며 대역전 드라마를 눈앞에 뒀다. 특히 마지막 매치에서는 브라질이 조기 탈락하면서 역전 우승의 문이 활짝 열렸다. 하지만 한국도 중립팀과 태국의 협공을 넘지 못하고 9위에 그치면서 브라질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이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PNC 2026 인 서울’ 그랜드 파이널 2일 차에서 2치킨을 획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사진 | 크래프톤


경기 후 김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오늘 시작 전만 해도 20점 차는 다섯 경기 안에서 쉽지 않은 점수라 2위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과감한 운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마지막 날은 대부분 팀들이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우리는 최대한 자리 이점을 먼저 확보한 뒤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고, 여의치 않으면 망설이지 말고 빠르게 움직이자고 했다”며 “매 상황이 달라 하나의 콘셉트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판단을 정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PNC 2026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왼쪽부터 ‘플리케’ 김성민 감독, ‘헤더’ 차지훈, ‘규민’ 심규민, ‘성장’ 성장환, ‘헤븐’ 김태성. 사진 | 크래프톤


또한 그는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흔들리지 않았던 선수들의 멘털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매치11, 12가 끝난 뒤 조금씩 브라질을 따라가는 상황이었지만 특정 팀만 의식하면 안 된다고 계속 얘기했다”며 “전체 판을 넓게 보면서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하자고 했고, 선수들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들의 경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한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별은 내년에 달겠다”며 웃은 뒤 “이번 대회가 팬들의 마음을 정말 들었다 놨다 했던 것 같다. 끝내 우승을 선물하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PNC 2026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규민’ 심규민(왼쪽)과 김성민 감독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크래프톤


브라질에 대해서는 특유의 유쾌한 농담도 덧붙였다. 2024년 PNC에서 한국이 우승 당시 브라질의 도움이 있었던 일을 떠올린 그는 “그때는 도움을 줬는데, 이번에는 우승을 뺏어갈 줄 몰랐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한국은 첫날 7위라는 최악의 출발에도 둘째 날 치킨 두 마리로 대반전을 만들었고, 마지막 날에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끝까지 압박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비록 왕좌 탈환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5점 차 승부가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저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김 감독의 마지막 한마디처럼, 태극마크가 노리는 ‘별’은 끝난 것이 아니라 내년으로 미뤄졌을 뿐이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