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9 진땀승 뒤엔... 최준용 3연투, 이이무라 이틀간 68구 있었다. "마음이 모여 이길 수 있었다."[부산 코멘트]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중요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6점의 넉넉한 차이가 한순간 1점차로 좁혀들었다. 전날의 역전패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전날과는 달랐다. 계속 점수를 뽑으며 앞서 나갔고, 투수들은 계속된 LG 트윈스의 파상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마무리 최준용이 사흘 연투까지 하면서 2점차를 막아 11대9로 승리.
1위인 LG에 2승1패 위닝 시리즈를 챙긴 롯데는 33승2무41패로 8위를 유지했지만 7위 NC 다이노스(35승1무39패)와는 2게임차, 공동 5위 한화 이글스(37승2무37패), 두산 베어스(38승2무38패)와는 4게임차로 사정권내로 좁힌 상태다.
이날 롯데는 3회말 고승민의 만루포로 단숨에 6-2로 앞섰고, 4회말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8-2, 6점차까지 벌리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5회초 선발 비슬리가 송찬의에게 헤드샷 퇴장을 당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롯데는 현도훈 홍민기 김강현을 줄줄이 내며 막아섰지만 LG는 5회초 대거 5점을 뽑아 단숨에 7-8, 1점차로 추격했다.
전날 5-2로 앞서다 7회초 수비 실수로 인해 2점을 내줘 5-4, 1점차로 추격당했고, 8회초 오스틴 딘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아 5-8로 역전을 당했던 롯데는 이후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7대8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이틀 연속 그런 아픈 역전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투지가 불탔다.
5회말 노진혁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6회말엔 손성빈의 2타점 2루타로 11-7, 다시 4점차로 벌렸다.
하지만 LG의 타격은 무서웠다. 8회초 오스틴의 투런포로 다시 11-9, 2점차.


결국 롯데는 전날까지 2연투를 했던 마무리 최준용을 9회에 다시 올려야 했다. 올시즌 첫 3연투다. 금요일 20개, 토요일 10개를 던져 큰 무리는 아니라고 해도 요즘엔 불펜 투수들에겐 3연투는 부상 방지를 위해 되도록이면 시키지 않는 편.
경기전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준용이는 상황이 되면 등판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틀 연투를 했으니 휴식을 주려고 한다. (김)원중이도 연투라서 쉰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팀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준용은 쉴 수만은 없었다. 찾아온 승리 기회를 잡아야 했다.
최준용은 9회초 등판해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포수 손성빈이 리드폭이 컸던 2루주자 문성주를 견제구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곧바로 구본혁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극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최근 롯데는 힘든 타선에도 마운드가 지켜서 승리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은 김 감독이 원한 타선이 폭발했지만 반대로 마운드가 힘들게 간신히 막았다.
고승민이 만루포에 2타점 적시타 등 4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9번 손성빈도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에 결정적 2루 견제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레이예쓰와 한동희도 2안타씩을 치면서 공격의 연결고리가 됐다.
마운드에선 전날 데뷔전서 ⅔이닝 2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이이무라 쇼타가 7,8회에 등판해 43개의 공을 뿌리며 2이닝 4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첫 홀드를 기록했다. 전날 25개를 던진 이이무라는 이틀간 68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중요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9회 등판을 자청한 최준용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최준용의 투혼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시 한번 모든 선수단이 이번 홈 6연전 수고 많았다라고 전하고 싶다"고 한 김 감독은 "만원 관중으로 야구장을 가득 매워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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