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이천수 작심발언, "한국 축구 사랑하면 빨리 그만둬야...월드컵 2번 기회 받았다, 당장 사퇴해라"

김아인 기자 2026. 6. 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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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춘수' 캡처

[포포투=김아인]

“진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선배라면 하루빨리 그만둬야 한다. 왜 그 자리에 연연하나? 지금 한국 축구를 망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이천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초유의 ‘최하위 탈락 참사’를 겪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천수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에피소드를 통해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탈락 원인을 이황재·강성주 해설위원,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과 함께 다각도로 분석한 심층 비판 영상을 공개했다.

이천수는 홍명보 감독의 거취 문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홍 감독이 남아공전 패배 직후 “나의 책임이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천수는 “감독이 책임지는 게 무엇이냐. 왜 자리에 연연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수는 “지금 기회를 그만큼(월드컵 두 번) 받은 사람이 없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축구를 망친 사람이 되어가고 있지 않나. 화려한 기자회견을 거쳐 사퇴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뉴스에 매번 한국 축구의 문제점만 재생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정리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리춘수' 캡처

영상에서 출연진들은 이번 대회 성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완성도 부족과 플랜 B의 부재를 꼽았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남아공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무기력함은 단순한 정신력 문제가 아닌 코칭스태프의 ‘환경 적응 실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이 뛰지를 못하는데 무슨 축구를 하겠느냐”라며 고지대(과달라하라, 몬테레이)에서 저지대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환경 변화에 따른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스태프들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았기에 선수들이 공을 잡고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등 투지 없는 모습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또한 세밀한 공격 전술이 실종된 현 대표팀의 고질적인 ‘해줘 축구’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천수는 현재 코칭스태프 구성에 공격 전술을 세밀하게 디자인해 줄 ‘공격 코치’의 역할이 부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격수 출신의 코치가 없으니 상대 맞춤형 분석이나 현대적인 전술 디테일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를 비롯한 출연자들은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근본적인 축구 생태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일본의 ‘2050년 월드컵 우승 플랜’과 같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예시로 들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날 아이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축복받으며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시스템을 완벽하게 다시 쌓아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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