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내부통합" vs 金·宋 "외연확장"…당권 주자 노선갈등 가열(종합2보)

김난영 기자 2026. 6. 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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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李정부 성공 위해 범민주진보 세력 연대해야"
김민석 "외연 확장, DJ 이후 모든 대통령이 쭉 해온 일"
송영길 "너무 운동장 좁게 써…창조적 플레이 안 나와"
[서울=뉴시스] 정병혁, 김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의원이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과 전북 전주시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송영길의 국가비전 민주당 전북평당원 타운홀미팅에 각각 참석하고 있다. 2026.06.28. jhope@newsis.com

[서울·경기광주=뉴시스] 김난영 신정훈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주요 당권 주자들이 28일 당 노선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진영 내부 통합을 제시한 반면,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외연 확장에 더 무게를 실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손잡을 수 있는 모든 범민주진보 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 어게인 내란 옹호 세력을 제외하고 다 연대하자"고 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 등 대표적인 친여 스피커들의 가세로 당내 노선 투쟁이 불붙는 상황에서 나왔다.

김씨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추이를 코어 지지층 이탈로 규정했고,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노선 대결 구도를 전통 지지층 중심 '증축'과 확장을 중시하는 '재건축'에 비유했다.

김씨와 유 작가는 친노·친문 중심 전통 지지층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정 전 대표 노선과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 청년 당선인 워크숍 참석 이후에도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범민주진보세력 연대'가 조국혁신당 합당을 염두에 둔 것인지 묻는 말에는 "시기는 각자 판단이 다를 수 있는데 결국 총선·대선을 앞두고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김 총리는 외연 확장에 무게를 실었다. 김 총리는 같은 행사에 참석해 "민주 세력의 중심을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들이 쭉 해오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 세력의 국정 성공과 연속에 부합할 수 있도록 큰 판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는 게 옳다"고 했다. '코어 이탈론'에는 "(코어란) 일관된 지지를 보내는 분들"이라며 "지지의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밖에 행사 공식 발언에서 "개혁의 DNA를 명확하게 지키면서도 훨씬 넓게, 과감하게 판을 바꿔서 앞으로 일관되게 승리"해야 한다며 "같으면 통합하고 다르면 연대하고 좁으면 확장하는 판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직후 송 의원도 당의 노선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같은 날 전북 평당원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 민주당은 너무 운동장을 좁게 쓰고 있다"며 "운동장을 좁게 쓰면 창조적인 플레이가 안 나와서 그냥 지는 거다. 운동장을 넓게 써야지"라고 말했다.

강성 당원에게 소구력이 강한 보완수사권 문제를 두고는 사실상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과 신의를 가지고 설득을 해 가야지, 대통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는 이런 집권당 대표가 어디 있나"라며 "야당 대표 뽑는 건가"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는 "개혁적이라고 알리바이로 떠들다 임기를 마치는 의원이 아니라 실제 협력해 성과를 만들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가져다 주는 유능한 진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 외에 의원들 간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정 전 대표와 꾸준히 대립각을 세워 온 이건태 의원은 이날 범민주진보 연대·통합론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당대표 출마를 위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했다.

반면 친청 한민수 의원은 "내부의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과 연대로 더 단단한 민주개혁진영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작도 하기 전에 거친 언사로 정 전 대표를 향해 공격부터 하는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밖에 최민희 의원은 이날 송 의원이 전북 타운홀에서 '민주당 개인 사당화'를 거론한 점을 겨냥, "지선 승리가 정 전 대표의 사사로운 목적인가"라며 "비판과 토론을 빙자해 표적 비난, 특정인 흔들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당초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동선이 겹치지 않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여 분 간격으로 나란히 도착하며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송 의원은 이들이 떠난 뒤 늦은 시각 해당 행사에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gs5654@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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