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억원' 정몽규 회장 사재 출연 포상금, 끝내 받지 못한다…'꿀조 광탈' 홍명보호, 1인당 8000만원 수당으로 마무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8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다. 본선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꿈꿨던 태극전사들의 지갑도 끝내 두둑해지지 못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받게 될 최종 포상금은 1인당 약 8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각 조 3위 팀 간 성적 비교에서도 상위 8개 팀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했다면 선수단이 받을 수 있었던 거액의 보너스도 모두 사라졌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전 32강 진출 시 선수 1인당 1억 원의 추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후 16강과 8강 진출 시에는 각각 2억 원과 3억 원의 단계별 포상금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대표팀이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해당 계획은 모두 무산됐다. 결국 선수 1인당 받게 되는 금액은 본선 참가 수당 5000만 원과 조별리그 첫 경기 체코전 승리에 따른 승리 수당 3000만 원을 합한 8000만 원이 전부다.
대표팀 선전을 전제로 약속됐던 특별 격려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사임을 앞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10억 원, 16강과 8강 진출 시 각각 20억 원과 30억 원을 사재 기부 형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모두 없던 일이 됐다.

대표팀은 이제 싸늘한 여론 속에 귀국길에 오른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조현우, 황인범, 백승호, 김문환, 설영우 등 대표팀 본진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조기 해산 뒤 소속팀 일정에 맞춰 개별 이동할 예정이다.
성적 부진에 따라 공항 행사마저 전면 취소됐다. 축구협회는 이번 귀국 과정에서 별도의 해단식과 기자회견, 환영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정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이 공식 행사 없이 조용히 해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홍명보호 1기였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극심한 비판 여론 속에서도 공항 해단식은 진행됐다. 당시 일부 팬들이 선수단을 향해 호박엿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축구협회가 이번에는 별도 행사를 생략한 것은 그때보다 더 격한 팬들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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