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48개국 확대에도 탈락했는데...3위로 32강 턱걸이 후 "월드컵 저급하고 평범해질 것" 케이로스 쓴소리

김아인 기자 2026. 6. 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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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가나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비대화와 상업주의를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냈다.

가나는 28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가나는 조 3위 그룹 4위에 속해 32강에 진출했다. 가나는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행 막차 티켓(조 3위 그룹 4위)을 확보하며 극적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 확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경기 후 “살면서 흔하고 평범한 것이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라며 “본선 진출 팀이 늘어난 것은 월드컵을 저급하고 평범한 대회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무대 자체를 밟는 희소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가나의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을 주장한 발언이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기존의 32개국 체제였다면 조 3위를 기록한 가나는 그 자리에서 탈락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조 3위 그룹에서 8위 밖으로 밀려난 한국과 달리 가나는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 덕분에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역설적으로 제도의 모순을 비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FIFA의 상업주의를 직격했다. 그는 “오늘날엔 돈이 지배한다. 이제 이것은 '풋볼'이 아니라 '머니볼'이라 불린다”라며 “돈이 말하기 시작하면 경기장 안팎의 결정들이 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경기 수 증가로 인한 선수 혹사 문제와 김빠진 예선전의 가치 하락도 함께 문제 삼았다.

케이로스 감독의 독설대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32강 토너먼트 도입이라는 유례없는 변화를 맞이하면서 많은 장단점을 드러냈다. 당장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국가만 7개국에 달했다. 한국을 뚫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그리고 개최국 캐나다와 '52만 명의 기적' 카보베르데가 그 주인공이다.

언더독들이 살아남는 드라마로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이 와중에 한국은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마주했다. 조 3위 4위로 내려앉은 한국은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남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가지가 성립하기를 사흘간 두드렸지만, 결국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는 결과 외에는 모두 지워지면서 희망고문만 남긴 채 3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월드컵 본선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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