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없는 김하성, 이러다 리그 최악 선수되기 일보직전… 바닥 밑에 지하실? 이 성적이 말이 되나

김태우 기자 2026. 6. 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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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야구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를 마주하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31·애틀랜타)은 27일과 28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모처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주지는 못했다. 수비에서의 괜찮은 모습과 별개로, 안타는 또 터지지 않았다.

타격이 안 풀리고, 타율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선발에서 빠지는 경기가 많아 타석이 잘 찾아오지 않으니 타격감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27일과 28일은 모처럼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는 점에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절호의 기회로 평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전히 방망이는 침묵했다. 김하성은 27일 경기에서 이정후의 안타를 지워내는 호수비와 별개로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타율이 종전 0.077에서 0.072로 더 떨어졌다. 28일 경기에서도 세 번의 타석 기회에서 볼넷 하나를 고르기는 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떨어질 것도 없는 타율인데 0.070까지 떨어져 바닥 밑의 지하실을 맛보는 양상이다.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성적이다. 김하성이 지금껏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유격수로 따지면 평균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던 선수였다.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2022년에는 OPS(출루율+장타율) 0.708, 2023년에는 0.479, 그리고 2024년까지만 해도 0.700을 기록했다. 중앙 내야수로 3년 연속 공격 지표가 양수를 찍었던 선수다.

▲ 김하성의 타율은 7푼까지 떨어졌고, 최근 24타석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부진하다, 부진하다 했던 지난해에도 타율 0.234, OPS 0.649로 최악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는 25경기에서 79타석을 소화한 현재 타율 0.070, 출루율 0.165, OPS 0.235라는 최악의 공격 성적을 내고 있다. 71타수 5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5안타가 모두 단타다. 사실 지금 성적은 출전 기회를 바라는 것이 욕심인 수준이다.

최근 24타석에서는 안타가 하나도 없다. 볼넷은 몇 개 골랐지만 위안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보다 더 긴 연속 타석 무안타 기록을 이어 가는 선수는 팀 동료인 블레이크 발드윈 하나뿐이다. 하지만 발드윈은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고, 현재 부진은 부상 후유증 정도로 판단되고 있어 김하성만큼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는 않다.

리그 최악의 선수가 되기 일보 직전이기도 하다. 우선 타율에서는 이미 리그 최하위다. 리그에서 5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김하성보다 더 못한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아무도 없다. 김하성이 꼴찌다. 가뜩이나 공격이 안 풀리는데 수비에서도 마이너스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또한 추락하고 있다.

▲ 김하성의 타율은 올 시즌 5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낮고, WAR은 뒤에서 두 번째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김하성은 28일까지 -1.2의 WAR을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캔자스시티의 베테랑 포수이자 올 시즌 부진으로 역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살바도르 페레즈(-1.4)만이 김하성 밑에 있다. 다만 페레즈는 78경기에서 기록한 WAR임을 생각해야 한다. 타율(.200)이나 OPS(0.573)은 그나마 김하성보다 낮다. 부진한 성적이 누적되어 -1.4다. 그런데 김하성은 페레즈 타석의 24% 정도만 소화하고 -1.2를 기록 중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리그 최악의 선수로 뽑힐 만한 굴욕적인 사태다. 애틀랜타 수뇌부는 김하성이 현재 타격 부진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노력을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 결과로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간 팀 성적이 좋아 김하성의 부진을 가려줄 수 있었지만, 근래에는 애틀랜타 또한 부진(최근 10경기 3승7패)에 빠지면서 점점 더 급해지는 양상이다.

애틀랜타 코칭스태프는 김하성이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 기간 중 쭉 선발로 나갈 것이라 예고했다. 실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선발로 나갔고, 29일 또한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의 29일 선발 투수는 좌완 로비 레이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2021년)에 걸출한 경력을 가진 만만치 않은 투수다. 만약 이날도 안타를 치지 못하면 김하성의 앞길은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일단 기본적으로 존 바깥에 나가는 공에 대해 손을 대는 비율과 헛스윙 비율은 리그 평균과 견줘 낮다. 운이 다소 따르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지금은 바가지 안타든 빗맞은 안타든 어쨌든 안타로 흐름을 돌려놔야 할 시기다.

▲ 최대한 빨리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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