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엘롯라시코, 롯데가 웃었다…'그랜드슬램' 고승민 6타점에 손성빈 4안타+최준용 3연투 투혼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롯데가 고승민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1위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3회에만 안타 6개, 볼넷 3개로 6점을 뽑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9로 이겼다. 롯데는 33승 2무 41패로 승률을 0.446까지 올렸다. LG는 48승 29패로 승률이 0.623으로 떨어졌다.
3회 응집력을 발휘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있어 김태형 감독을 걱정스럽게 했던 선수들이 활약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손성빈이 2루타로 11경기 만에 안타를 치면서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고승민이 2-2 동점에서 4점 차로 리드하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 6득점이 이후 LG의 추격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LG는 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홍창기(우익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른손투수 제레미 비슬리를 상대로 송찬의를 1번으로 기용한 배경에 대해 "잘 치니까 1번이다. 좋을 때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노진혁(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고승민(2루수)-박승욱(3루수)-손성빈(포수) 순서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전날(27일) 7회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던 나승엽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실수가 나온다. 그런 상황 뒤에는 또 쓰기가 어렵다. 수비에서 계산이 안 선다"고 아쉬워했다.

3회초까지는 LG가 2-0으로 앞섰다. LG는 2회 문정빈의 솔로 홈런, 3회 박해민의 2루타에 이은 오스틴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롯데가 3회말 공격에서 화끈하게 반격했다.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집중하면서 6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손성빈이 16일 SSG전 이후 11경기 만의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이어 황성빈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노진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주자 없이 2아웃이 됐다. 롯데의 응집력은 여기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레이예스와 한동희의 연속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 선발 장현식을 내려보냈다. 전민재는 바뀐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0.139에 그치고 있던 고승민이 홈런을 터트렸다. 고승민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호 만루 홈런이다. 김윤식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점수가 6-2로 벌어졌다. 고승민은 4회에도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가 8-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5회초 수비에서 비슬리가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LG는 송찬의가 헤드샷 여파로 교체된 가운데 오스틴과 문정빈, 홍창기의 적시타와 문성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8까지 따라붙었다.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롯데는 5회와 6회 추가점을 내면서 다시 달아났다. 5회 노진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7회에는 2사 1, 2루에서 손성빈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11-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비슬리 퇴장 여파는 경기 후반에 나타났다. 현도훈이 ⅓이닝(3실점)한 뒤 홍민기가 타자를 잡지 못하고 아웃되고, 박정민도 ⅓이닝 만에 교체돼 불펜 운영이 빠듯했다. 롯데는 이이무라 쇼타에게 긴 이닝을 맡겼다. 이이무라는 7회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점수를 주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오스틴에게 2점 홈런을 맞고도 계속 마운드를 지키며 1⅔이닝을 책임졌다.
9회에는 최준용이 등판했다. 이틀 연투 여파로 이날 경기는 대기하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불펜 상황이 나빠지면서 사흘 연속 마운드에 서게 됐다. 최준용이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손성빈이 2루에 있던 문성주를 잡아내면서 롯데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구본혁을 병살타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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