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탈락 우루과이, 귀국 전세기 취소…스코틀랜드는 감독 자진사퇴
임보미 기자 2026. 6. 28. 20:42

월드컵에서 이변의 드라마를 쓴 이들은 영웅이 되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이들은 혹독한 칼바람을 맞아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시작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61위)와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도 카보베르데(67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28일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선 스페인(2위)에 0-2로 패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우루과이축구협회는 선수단의 귀국 전세기 예약을 취소했다. 우루과이 대표 선수들은 각자 일정에 맞춰 비행편을 예약한 뒤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다만 FIFA에서 선수단의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 값을 일괄 지원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사비로 비행기 표를 끊어야 하는 건 아니다.

스코틀랜드(42위)의 스티브 클라크 감독(63)도 이날 조별리그 탈락 직후 자진 사퇴했다. 2019년 스코틀랜드 사령탑에 앉은 클라크 감독은 자국 대표팀을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30 월드컵 때까지 4년 재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스코틀랜드는 C조 1차전에서 아이티(83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모로코(7위)에는 0-1, 브라질(6위)에는 0-3으로 연달아 패하고 말았다. 결국 C조 3위가 된 스코틀랜드는 한국과 똑같이 25일 최종전을 치른 뒤 사흘 동안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기다리다가 이날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지며 최종 탈락했다.
클라크 감독은 “선수들이 없었다면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쌓아온 모든 추억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마땅히 모든 칭찬과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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