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도 “볼만하다”…김상욱 인수위 생중계, 호평 속 논란도

울산/김주영 기자 2026. 6. 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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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생중계에 참가 공무원들 “부담 백배”
과도한 비판 노출 우려도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16일 울산 남구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시민이 주인되는 시정’을 강조하는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정부가 인수위 회의를 전면 공개해 시정 투명성을 높였다는 호평이 나오는 한편, 회의 장면이 공개되면서 공무원들이 과도한 비판에 노출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김 당선인은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난 16일부터 모든 인수위 회의를 유튜브 ‘김상욱TV’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회의 주요 내용과 발언은 숏폼 영상으로도 제작해 자신의 SNS에 별도로 게시하고 있다.

인수위 회의 역시 시정 발전을 위한 공적 업무인 만큼 시민에게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는 김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이번 시도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시정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공론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김 당선인의 SNS 게시물에도 “잘한다” “응원한다”는 댓글이 달리거나 “앞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김 당선인의 회의 생중계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김태선 의원님과 김상욱 시장 당선자님이 함께 새로운 희망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라는 응원과 함께 “요즘 김 당선자의 공개회의 볼만합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생중계하고, 엑스를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견해를 직접 밝히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왔는데, 김 당선인의 행보도 이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인수위 회의를 생중계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취임 전 인수위 단계에서 업무보고를 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되고, 일부는 질책받는 장면까지 노출되면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최근 한 부서장의 업무보고를 들은 뒤 “협박으로 들린다”라며 강한 어조로 불쾌감을 표시했고, 해당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해당 공무원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관련 게시물에는 “공무원들이 부당한 모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거나 “(인수위 회의는) 대통령과 장관 등이 참여하는 국무회의와는 다르다”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울산시 한 고위공무원은 “제가 하는 말이 모두 생중계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백배”라며 “새 지방정부 출범으로 바뀌는 정책도 많은데 업무보고까지 공개되니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도 SNS를 통해 “공개회의는 공무원 여러분의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라면서 “일부가 과도한 비난과 인신공격에 노출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용기 있게 공적 업무를 나눌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고 존중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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