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나 아르자노바 세계수중연맹 회장
“한국 실력 세계적 수준… 인천 경기장 선정도 탁월”
애국가 여러 차례 울려퍼져… 성장세 의미
2032년 올림픽 목표 조직위와 지속 협력도

“한국에서 프리다이빙과 핀수영이 한층 더 발전하고, 대규모 국제대회도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합니다.”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6 CMAS 제24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가 28일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장에서 안나 아르자노바 세계수중연맹(CMAS) 회장은 국내 핀수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아르자노바 회장은 “한국 대표팀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과로 애국가가 여러 차례 울려 퍼진 것은 한국 핀수영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선정이 적절했고 선수들도 숙소와 식사에 만족하는 등 대회 전반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다”며 “레일 이동식 카메라 도입 등 생중계 영상 제작 수준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은 현장 관중뿐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핀수영은 돌고래 꼬리 모양의 모노핀, 오리발 모양의 바이핀, 스노클 등 장비를 활용해 수중을 빠르게 이동하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핀수영 국제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2015년 중국 대회 이후 약 10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됐다.
CMAS는 핀수영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국제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자노바 회장은 올해 국제월드게임협회(IWGA) 회장직을 맡아 종목의 위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국제월드게임협회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스포츠 국제 연맹들이 모여 창설한 국제 스포츠 기구다.
그는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목표로 강력한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정식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면서도 “조직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MAS는 수중 스포츠 저변 확대는 물론 해양 환경 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르자노바 회장은 “초대 회장 자크 쿠스토의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보호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선수들이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바다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협력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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