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노선 대결 본격화
원외인사 유시민, 여당 노선경쟁 ‘불쏘시개’ 역할
권리당원 선택 주목…金·宋 연대 여부 최대 변수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국회의원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헌신하겠다면서 표심 공략에 들어간 상태지만, 핵심 지지층에 집중할 것이냐, 외연 확대까지 추구할 것이냐를 놓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2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연임 도전 수순에 들어간 정 전 대표는 사임 직후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전북 완주·정읍, 충남 공주·천안, 제주 등을 방문하며 바닥 민심 훑기에 들어갔다.
김 총리도 최근 2박3일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자마자 지난 25일 전북도당 당선자 워크숍, 26일 광주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 27일 여성 당선자 워크숍을 잇따라 찾으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행보에 나선 상태다.
방미를 마치고 전날 귀국한 송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 타운홀미팅, 경기 광주 청년 당선자 워크숍 등에 잇따라 참석해 당원들과의 접촉면 확대에 나선다.
이들은 내달 초순부터 연쇄적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8·17 전당대회의 후보 등록이 7월16-17일 정도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이들 3인 외에 고민정·김용민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 내부의 노선 대결은 원외인사인 유시민 작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옹호했던 지지층이 원했던 방향은 기존 기반 위에 세를 넓히는 ‘증축’이었으나, 이 대통령은 건물 자체를 새로 짓는 ‘재건축’을 단행하려 했다”는 취지로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포용·통합 기조를 강조하고 중도·보수 확장에 나선 것에 대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라는 언급까지 했다.
당내에서는 유 작가의 이런 언급을 두고 정통성을 부각하며 강성 지지층을 향해 ‘선명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정 전 대표의 노선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로 강성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이나 보수 세력은 친문(친문재인) 및 친정(친 정청래) 세력을 묶어서 ‘문조털래유’라며 공격하고 있다. ‘문조털래유’란 문재인·조국·김어준(별명 털보)·정청래·유시민의 이름과 외모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멸칭이다.
이에 맞서 친노·친문 지지자들은 친명계 중심의 정치인과 스피커들을 묶어 ‘한강새똥돼주길’이란 급조된 멸칭으로 비난하고 있다. ‘한강새똥돼주길’은 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정치평론가)·김용민(별명 돼지)·이언주·송영길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다.
이처럼 당권 주자 3인방이 원외 스피커들의 조력(?)을 받아 선명한 노선 대결에 들어가게 되면서 전당대회에 절대적 영향력을 갖게 된 권리당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번 전당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인 1표제가 적용되면서 국회의원이나 당원 모두 같은 1표를 행사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지지층이 겹치고 노선이 유사한 김 총리와 송 의원 간 연대 성사 여부도 이번 전대의 변수다.
애초에는 후보 단일화 전망이 있었으나 현재는 결선 투표로 자연스럽게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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