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이 사람 잡았다”…프랑스 사흘 새 1000명 더 숨져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6. 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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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국토의 절반가량인 54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보르도의 한 약국 전광판에 41도의 기온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기록적인 폭염이 프랑스를 덮치면서 평소보다 약 1000명이 더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자택에서 숨진 사례가 급증해 폭염이 또 다른 자연재난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은 28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지난 23일 이후 사망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4일에는 모든 원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고, 25일과 26일에는 하루 1400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 4~5월 하루 평균 사망자가 900~1000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흘 동안 평소보다 약 1000명이 추가로 사망한 셈이다.

사망자는 폭염 적색경보가 내려졌던 지역에 집중됐다.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과 노르망디, 브르타뉴, 루아르, 보르도 등에서 피해가 컸다.

확인된 사망자의 약 85%는 65세 이상 고령자였지만, 보건당국은 초과 사망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 만큼 폭염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소별로는 병원과 요양시설뿐 아니라 자택에서의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24일 이후 자택 사망이 약 40% 증가했다. 당국은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이 폭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통계는 전자 사망증명서를 토대로 집계한 잠정치로,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열흘 가까이 이어진 폭염은 현재 한풀 꺾인 상태다. 서쪽과 북서쪽에서 유입된 차가운 공기가 뜨거운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부분 지역의 폭염 경보는 해제됐고, 현재는 동부 일부 지역만 적색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기온이 내려가는 대신 강한 대기 불안정이 나타나면서 프랑스 곳곳에서는 천둥과 번개, 우박을 동반한 강력한 뇌우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 이후에도 이상기후에 따른 2차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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