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해"…이재명 대통령, 축구협회·홍명보호 직격 "당황 넘어 황당"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호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휘영 장관님과 관련 공무원 여러분 애쓰셨습니다. 저도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라며 "공사 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와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합니다. 민간 영역의 민주적 지도력 구성과 객관적인 감시·견제 체제 확립은 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는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다시 0-1로 패했고, 자력 진출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이후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에 포함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32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다른 조 경기에서 여러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했지만, 필요한 경우의 수 대부분이 빗나가면서 결국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또다시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우리는 아마 지난 10년 동안 배웠는데도 또 까먹고 똑같은 일을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미래를 꿈꾸고, 그 미래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라도 나아가는 그런 우리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 역시 축구협회를 비롯한 체육단체의 지배구조와 선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농협 임원 구성을 조합원 직선제로 바꾸는 것처럼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 등 체육단체는 협의의 대의원에 의한 소수 간접선거제가 아니라 관련 체육인 모두에 의한 직선제를 도입하도록 행정지도를 하라고 지시했는데, 잘 이행 중인 것으로 압니다. 운영의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위해 엄격한 감시·견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위와 결과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조직과 인사의 실패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 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합니다.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라며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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