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1층 문 다시 열리나
교육청 공간 '개방 방향' 구상 입장
노조·시민사회와 소통 변화 주목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재임 기간 제한됐던 경기도교육청 1층 출입문이 안민석 당선인 취임 이후 다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노동계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된 안 당선인이 '열린 교육감실' 등 도교육청 공간 개방 확대를 구상하면서 그동안 노조와 시민사회가 요구해온 교육청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2025년 4월1일자 6면 '학비연대 선전전…교육청 직원과 대치' 등.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 당선인 측은 도교육청 청사 활용 계획과 관련해 "현재는 열린 교육감실 운영 등 교육청 공간을 경기도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1층 출입문 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자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방 범위와 방식은 취임 이후 조직개편과 함께 종합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1층 출입 제한 문제는 2023년 폐암 투병으로 숨진 학교급식노동자 고 이혜경씨 추모 집회 이후 본격화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당시 도교육청이 추모 공간을 지하 1층으로 내려보냈고 이후 청사 출입구 앞에 화분 등이 설치되면서 사실상 출입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도교육청 간 단체교섭 갈등 과정에서도 출입 통제 문제는 다시 불거졌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등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도교육청 남부청사 지하 1층 등 출입구 앞에서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에 도교육청은 청사와 연결되는 지하주차장 출입구와 1층 출입구를 폐쇄하고 지하 1층 출입구 2곳 중 한 곳만 일부 개방한 뒤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당시 학비연대는 임 교육감 면담과 방학 중 유급일수 확대, 자율연수 신설, 장기재직 휴가 신설 등을 요구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예산과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요구안을 전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노조 측은 청사 출입 제한이 단순한 시설 관리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면담 요구와 의견 전달을 가로막은 조치였다고 반발해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청사 보안과 직원 출근길 안전, 민원 대응 등을 이유로 출입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맞서왔다.
안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교원·교육공무직 등 교육 노동계와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사서교사 시위 현장을 비롯한 여러 집회 현장을 직접 찾았고 과거 학부모들과 연대해 임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단순히 문을 닫은 게 아니라 노동자와 사용자 간 소통이 차단돼왔던 것"이라며 "다시는 소통의 문을 닫지 말고 교육청이 노동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혜진·추정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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