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원짜리 주식이 290만원 되기까지”…하이닉스 신화의 모든 것 [이슈플러스]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6. 6.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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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 대한 100가지 사실 (1~47)
올해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함께 SK하이닉스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자본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있다. 거대 언어모델을 학습시키고, 데이터센터를 돌리고, AI 가속기를 구동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선도해온 회사다. 엔비디아가 이 메모리를 자사 AI 칩에 탑재했다.

AI 붐은 SK하이닉스의 붐이 됐다. 2025년 영업이익 47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한 분기에만 37조 6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했다. 반도체 역사상 유례가 없는 ‘꿈의 수치’다. 2016년 2만6000원대였던 주가는 2026년 290만원을 넘겼다.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은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슈퍼사이클은 PC·스마트폰 교체 주기에 연동됐지만 지금은 AI가 수요의 중심이라는 이유에서다. AI 모델은 학습할 때도, 추론할 때도, 서비스를 운영할 때도 끊임없이 고성능 메모리를 소비한다.

매일경제의 프리미엄 재테크 플랫폼 ‘매경플러스’는 전 세계 AI 산업의 중심에 선 SK하이닉스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했다. 2026년 3월 17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제78기)와 2026년 5월 15일 제출된 분기보고서(제79기 1분기)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 공식 뉴스룸과 홈페이지, 매일경제 데이터베이스(DB) 등 도 추가로 분석해 100개의 사실로 정리했다. 주가 전망도, 풍문도 아닌 회사가 스스로 적어 낸 숫자들과 공식 기록이 기본이다.

SK하이닉스는 누가 소유하고,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가며, 얼마를 벌어 어디에 투자하는가.

이 회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은 어렵지만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지향점과 목표를 따라가면 한국 경제와 세계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

반도체 전설의 시작
1949년 경기도 이천에 ‘국도건설 주식회사’라는 이름의 건설회사가 설립됐다. 이 회사가 보유한 이천 땅 30여만 평은 훗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가 된다.

1983년 2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국도건설을 인수해 ‘현대전자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전자 시장은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의 3강 체제였다. 현대전자는 이름과 달리 가전 대신 당시 신생 산업이던 반도체와 컴퓨터에 집중했다. 현대전자는 1985년부터 메모리 양산 체제에 들어갔고, 1986년 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했다. 1996년에는 D램 세계 4위권까지 올라섰다.

1998년 9월4일 현대그룹과 LG그룹의 반도체 사업이 통합 당시 매일경제신문 보도. [매일경제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1998년 말 김대중 정부의 ‘빅딜’ 정책으로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흡수합병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빚도 함께 늘었다.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이 갈라지면서 현대전자는 모그룹의 지원마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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