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SMR 선박 국제인증기구 부산에 유치하자”

김경희 2026. 6. 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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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 전재수 시장 당선인에
UN 산하 기구 IMNO 설립 제안
선박형 원자로 시험·인증 전담
2040년 세계시장 규모 400조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 기대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세계 최초로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 시험·인증을 전담할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부산 유치를 추진한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6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을 만나 가칭 ‘국제해사원자력안전기구(IMNO)’를 해양수도 부산에 설립해 줄 것을 제안(사진)했다고 28일 밝혔다.

선박 동력원은 기존 디젤에서 SMR 등 무탄소·친환경 추진체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SMR 추진 쇄빙선을 운용 중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의 주요 조선소도 SMR 추진 선박 설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들 선박이 전 세계 항만에 입항하는 데 필수적인 ‘국제 공인 안전 인증’ 체계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안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 안전을 각각 관할하고 있어 두 기술이 융합된 해양 SMR의 명확한 안전 기준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별 선급 인증만으로는 국제적인 통용력을 담보할 수 없어 공신력 있는 유엔 산하의 전문기구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해양대의 제안대로, 부산에 IMNO가 설립되면 SMR 추진 선박이 항구에 입항하기 전 거쳐야 하는 시험과 인증을 이 기관에서 총괄하게 된다. 부산에서 발행한 안전 인증서가 전 세계 항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글로벌 프리패스’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해양대는 이를 통해 약 6000명의 연구 인력 유입은 물론, 국제 표준화 선점을 통한 안정적인 인증 수수료 수입 등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2040년 기준 세계 SMR 시장 규모는 약 4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IMO 산하 국제이동위성기구(IMSO)가 전 세계 해양 위성 통신 안전 인증을 관할하며 수수료 수입만으로 자립한 선례가 있는 만큼, IMNO 역시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도 한국해양대 해양 SMR 추진단장은 “해양 SMR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과 IMNO 설립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대규모 예산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부산시정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18일 해양 SMR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해양 SMR 분야의 시험·인증 및 인재 양성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