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오면 펄펄'…박현경, 총상금 38억 대회 2R서 공동 선두 '도약'

주미희 2026. 6.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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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2라운드
日서 강세…앞서 3차례 출전서도 모두 '톱14'
오후 5시에 곧바로 3라운드 치러…"체력 자신"
첫 출전한 고지원도 공동 8위 올라 '선전'
박민지도 부진 딛고 컷 통과 성공
이민영 공동 8위…신지애 공동 26위

[지바(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상금이 걸린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4억 엔)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현경.(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박현경은 28일 일본 지바현의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1라운드 공동 6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을 보유한 박현경은 이번 대회가 개인 통산 네 번째 JLPGA 투어 출전이다. JLPGA 투어 최고 상금인 4억 엔(약 38억 원)이 걸린 ‘특급 대회에서 생애 첫 일본 무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박현경은 일본 대회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왔다. 지난해 첫 출전한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컵에서 8위에 올랐고, 소니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출전한 V포인트·SMBC 레이디스에서도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도쿄 인근으로 북상한 태풍의 영향으로 26일 2라운드가 중단된 데 이어 27일 경기가 전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가 진행됐다. 26일 한 홀도 치지 못했던 박현경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2라운드를 시작했다.

예기치 않게 하루 휴식을 취한 박현경은 연습장에서 샷을 점검했고, 그 효과를 경기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전반 11번홀(파4)에서는 190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12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6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17번홀(파4)에서는 스리 퍼트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들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2번홀(파4), 6번홀(파4), 8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으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마지막 9번홀(파3)은 그린 앞에 큰 연못이 있고 그린 경사가 물 방향으로 흐르는 까다로운 홀이다. 박현경은 티샷을 핀 오른쪽 2.5m에 붙이며 단독 선두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 파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박현경은 경기 후 “6개 버디 가운데 전반 11번홀과 후반 6번홀에서 3번 우드로 만든 버디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샷은 전체적으로 큰 실수가 없었고 퍼트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실수를 빨리 잊고 다음 샷에 집중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9번홀 버디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왼쪽으로 크게 휘는 훅 라인에 내리막 퍼트여서 세 컵 정도 더 보고 쳤는데 아쉽게 들어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2라운드 후 박현경은 2시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3라운드에 나선다.

그는 “오늘 30홀 정도 치게 될 것 같은데 체력에는 자신 있다”며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하루 36홀을 돈 경험도 있기 때문에 밥을 잘 먹고 3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지원.
이번 대회가 JLPGA 투어 첫 출전인 고지원도 2라운드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선전했다.

고지원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고지원은 전반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고지원은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파5)에서는 웨지로 친 어프로치 샷이 홀 30cm 앞에 멈추며 아쉽게 이글을 놓쳤지만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다만 9번홀(파3)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아이언 티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고, 5m 보기 퍼트마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면서 한 홀에서 2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곧바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도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고지원은 “전반적으로 퍼트 감각이 좋아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며 “9번홀 더블보기는 워낙 어려운 홀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플레이는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와 4타 차를 유지한 고지원은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며 “목표인 ’톱10‘을 위해 끝까지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는 1라운드에서 4오버파의 부진을 딛고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 공동 45위로 컷을 통과했다.

박민지는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첫날보다 정신을 차려 컷을 통과한 것 같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통산 8승을 달성한 이민영은 이날 2타를 줄여 고지원과 함께 공동 8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고, 2019·2023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박민지.(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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