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냐 소리 나올 것”···이 대통령, 이재용·최태원 회장과 함께 비수도권 ‘2000조원대 투자’ 밝힌다
삼성전자, SK그룹도 구체적 투자안 발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충청 AI데이터센터
영남 피지컬AI까지 ‘3대 축’ 구축이 핵심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이재용 삼성전자·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공개한다.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신산업 3대 축으로 삼고, 호남·충청·영남 등 비수도권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내용이다. 총 투자 규모가 10년간 20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약 1시간20분간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28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회복에서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모두발언을 한다. 이어 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SK그룹이 각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 육성방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핵심은 비수도권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호남)·AI 데이터센터(충청)·피지컬 AI(영남)의 3대 축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반도체, AI데이터센터, 피지컬 AI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신산업 전략인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이 구체화된 형태다.
호남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팹(제조 공장)이 최소 4기 이상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행사에 맞춰 광주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에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에 있던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투자를 확대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고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재용 회장은 다음달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충청권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GS그룹도 충남 당진과 강원 동해에 각각 1.2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영남권에는 피지컬 AI 투자를 확대한다. 경남 창원·사천에 한화·두산 등이 우주항공·로봇 분야 피지컬 AI 종합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삼성전자(경북 구미사업장), 삼성SDI(울산사업장), 삼성전기(부산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영남권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3대 메가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10년간 2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6일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매우 낯선 숫자들이 나올 것”이라며 “투자 규모가 워낙 크니까 ‘이게 진짜냐’는 의문부터 시작해 논쟁이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에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종합적인 큰 그림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이후 순차적으로 별도로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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