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인 1표제’, ‘영남 가중치’ 보완 약속에도 지도부 수개월째 침묵…대구시당 상무위원들 “험지 헌신 외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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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이어 시·도당위원장 및 전국위원장 선출 방식까지 대의원·권리당원 표 가치를 1대 1로 반영하는 '1인 1표제'를 확정 지으면서, 대구경북(TK) 등 험지인 영남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대구시당 상무위원은 "과거 이 대통령이 대의원 표 가치 비율을 20대 1 수준에서 멈춘 데는 다 그만한 현실적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지역 위원장의 영향력이 미치고 상무위원들로 구성된 전국대의원의 표 가치를 1대 1로 낮추는 것은 기존 지역 조직 체계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처사다. 실질적인 보완책이 없는 1대 1 도입은 영남과 강원 등 험지 정치를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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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이어 시·도당위원장 및 전국위원장 선출 방식까지 대의원·권리당원 표 가치를 1대 1로 반영하는 ‘1인 1표제’를 확정 지으면서, 대구경북(TK) 등 험지인 영남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번 당규 개정안은 당내 주요 선거에서 기존 20대 1 수준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비율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에 따른 조치다. 지도부는 지난 10일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해당 안을 의결하며 영남과 강원 등 전략 지역에 한해 최고위원회 의결로 표 가중치를 둘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추가했으나, 이후 세부 기준 마련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당 운영의 중추를 담당하는 상무위원회 내부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대구시당 상무위원들은 매달 10만 원의 직책 당비를 납부하며 최소 5년에서 20년 이상 험지에서 당 조직을 지켜온 핵심 인사들이다. 반면 일반 권리당원은 입당 후 월 1000원의 당비를 6개월간 유지하면 투표권이 부여된다.
대구의 한 상무위원은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영남의 국민의힘이나 호남의 민주당과 달리, 대구 민주당은 오직 당심 하나로 버텨온 곳”이라며 “수십 년간 헌신한 이들과 단 몇 달 활동한 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현장의 고충을 외면한 처사”라고 토로했다.
본래 1인 1표제는 2023년 이재명 전 대표 시절에도 추진됐으나, 현실적 표 등가성 문제를 고려해 대의원 비율을 60대 1에서 20대 1로 완화하는 선에서 한 차례 타협을 이룬 바 있다. 이후 정청래 대표가 취임하며 재추진 의사를 밝혔고, 지난 2월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 최종 통과됐다. 그러나 영남 지역 당원 수가 호남·수도권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보완책 없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지역의 목소리가 중앙당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당심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대구시당 상무위원은 “과거 이 대통령이 대의원 표 가치 비율을 20대 1 수준에서 멈춘 데는 다 그만한 현실적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지역 위원장의 영향력이 미치고 상무위원들로 구성된 전국대의원의 표 가치를 1대 1로 낮추는 것은 기존 지역 조직 체계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처사다. 실질적인 보완책이 없는 1대 1 도입은 영남과 강원 등 험지 정치를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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