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설 ‘호남행’ 정치권 공방 격화

빈재욱 기자 2026. 6. 28. 14: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전닉스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 관측
야당, ‘정치적 계산’ ‘용수 부족’ 등 비판
이 대통령 직접 대응하며 논쟁 격돌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 관측과 관련해 여당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호남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정치적 계산으로 인한 성급한 결정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여러 우려를 직접 반박하며 정치권에서 논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기업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가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정부의 갑작스러운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정치권과 시장이 일제히 우려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며 “국가 백년대계인 반도체 산업을 전당대회라는 여당 내부의 권력 투쟁 시기에 맞춰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너무도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기업의 자본과 국가의 미래 동력을 정권의 ‘표밭 다지기’용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을 대통령은 그저 ‘돼지의 눈에 비친 억측’으로 치부하며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물 부족과 수질 문제를 운운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비과학적 가짜뉴스”라며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산으로 객관적 사실을 외면한 채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가 백년대계와 지역 발전의 싹을 자르려는 맹목적인 비난은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균형발전과 획기적인 기술 호황 속 상생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 대통령도 직접 야당의 비판에 대응하며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호남권 용수 부족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SNS에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전했다.

정치적 계산을 통한 투자라는 비판에 이 대통령은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며 “자신들의 과거 행위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며 비난, 비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