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 축구의 몰락…9개국 중 일본·호주만 32강 턱걸이
유럽 13개국·남미 5개국·공동 개최 3국도 32강행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출전해 문호를 넓힌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축구가 세계 높은 벽을 실감하며 참패했다. 출전국 확대로 역대 가장 많은 아시아 국가가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정작 토너먼트 진출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28일 모두 가려진 대회 32강 토너먼트 진출국 현황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 국가 중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 나라는 일본과 호주 단 2개국에 그쳤다.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이어오던 한국 대표팀도 이날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 J·K·L조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10위로 밀려나며 32강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홍명보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각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번 탈락으로 한국 축구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역대 아홉 번째가 됐다. 앞서 한국은 1954년 스위스, 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32강 진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아시아의 부진은 이번 대회에서 ‘대약진’을 기록한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비교되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아프리카는 본선에 나선 10개국 중 무려 9개 나라가 32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구 50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마저 32강 신화를 쓴 아프리카와 비교하면, 아시아 축구의 경쟁력은 확연히 뒤처졌다는 평가다.
유럽(16개국 중 13개국 진출)과 남미(6개국 중 5개국 진출) 등 기존 축구 강국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아프리카가 맹렬히 치고 올라오는 사이, 아시아는 일본과 호주의 체면치레 외에는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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