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40도 돌파, 덴마크는 사상 최고 경신…펄펄 끓는 유럽 주말(종합)
덴마크 "한 시간 동안 최고 기온 지속…40도 도달 시간 문제"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이 이번 주말 4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독일·체코는 40도를 돌파했고, 덴마크는 37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서유럽을 덮친 열돔 현상이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독일, 덴마크, 체코, 헝가리를 포함한 유럽 중동부 지역 곳곳이 주말 무더위에 휩싸였다.
독일 기상청은 이날 동부 드레비츠에서 기온 41.5도가 관측되며 역대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대부분 지역에선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베를린에선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오르자 경찰이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을 위해 물대포 2대를 배치했다.
독일 녹색당의 카트린 괴링에카르트 연방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번 폭염은 즐거운 여름 날씨가 아니다"라며 "심각한 건강 위기"라고 지적했다.
체코 기상청은 프라하 북부 기온이 40.9도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덴마크 북부 오르후스와 오덴세의 최고 기온은 이날 사상 최고 수준인 37도로 측정됐다. 덴마크 기상청은 새로운 최고 기온 "기록은 정확히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의 이전 최고 기온 기록은 1975년 8월 36.4도였다.
덴마크 TV2 방송 기상학자 피터 타네프는 "덴마크가 40도에 도달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덴마크 코펜하겐 항구에서 만난 26세 환경 엔지니어 라세 펠드가르드는 AFP에 "정말 서서히 녹아내리는 느낌"이라며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스위스 북부 바젤 등도 40도 가까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서유럽의 경우 주중보다 폭염이 다소 누그러졌다. 곳곳에선 35도 안팎의 뜨거운 날씨는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밀라노와 로마·토리노·베니스·제노바·피렌체·볼로냐를 비롯한 18개 도시에 이날부터 28일까지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AFP통신은 이날 하루 동안 유럽 곳곳에서 인구 약 2억 명이 35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폭염은 '오메가(Ω) 블록'으로 불리는 대기 정체 현상으로 인해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대기가 유럽 상공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유럽의 폭염은 주말을 기점으로 차츰 누그러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28일 강한 비가 예보됐다.
과학계는 지구 온난화가 유럽의 극심한 폭염을 자극했으며, 앞으로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강도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폭염이 건강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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