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정말 잘해줘...운이 따랐다”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동료들에게 공 돌린 SF 에이스 [현장인터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 그는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호투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웹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수비도 잘해줬고 운도 따랐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날 웹의 등판은 ‘운이 따랐다’고 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7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6월 다섯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71 WHIP 0.61 기록했다. 0.71은 2005년 8월 노아 라우리의 0.69 이후 5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자이언츠 투수 중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이다.

웹도 “사실 지금 상태가 100%가 아니다. 어쨌든 최상은 아니었다”며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았음을 인정했다. “어제부터 살짝 상태가 안 좋았다.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했는데 나는 커리어 내내 컨디션이 별로일 때 오히려 잘 던질 때가 많았다. 오늘도 그런 경우였다”고 덧붙였다.
압도적인 투구였지만, 그는 스스로를 낮췄다. “수비가 정말 잘해줬고, 운도 따랐다. 강하게 맞은 타구가 있었고, 수비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라피(라파엘 데버스)가 홈런 두 방을 터트린 것도 대단했다. 두 번째 홈런은 정말 엄청났다. 지난해에도 그런 홈런을 한 번 보여준 걸로 기억한다. 정말 대단한 괴력”이라며 이날 승리를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날 투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에이스의 역할을 해낸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내가 던지는 날에는 꼭 팀이 이겼으면 한다. 실제로 거의 매번 이기는 거 같기도 하다. 오늘은 타선과 수비가 큰 힘이 되어줬다. 나는 그저 마운드에 올라 내 역할을 다할 뿐이다”라며 말을 이었다.
웹은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마우리시오 듀본, 도미닉 스미스 등 옛 동료들을 상대했다. “다들 잘 아는 사이다. 아는 선수들을 상대할 때는 언제나 묘한 기분이 든다”며 소감을 전한 그는 “야즈(야스트렘스키의 애칭)와 승부는 아슬아슬했다. 나중에 그 친구가 뭐라고 한마디 할 거 같다. 그전까지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지 않았다. 볼카운트 3-1에서 싱커를 던졌다. 코스를 정교하게 노리지도 않았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볼넷을 내주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냥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며 야스트렘스키와 승부를 떠올렸다.

웹은 자신의 투구를 와플 프라이에 비유한 바이텔로 감독의 표현을 전해 들은 뒤 웃음과 함께 “정말 좋은 비유다. 그가 농담하는 걸 듣는 건 언제나 즐겁다”는 말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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