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학교체육에 청량한 바람… 한 독지가의 특별한 선물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하남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A씨는 최근 시흥 군서초 스포츠클럽 학생들을 위해 피구 유니폼과 무릎보호대, 티볼 유니폼, 키즈런세트, 스파이크 등 다양한 체육용품을 후원했다.
A씨의 후원은 지난해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에 참가한 군서초 학생들이 팀 유니폼 없이 경기에 나선 데서 비롯됐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운동화 대신 일반화를 신고 경기를 치러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현장에 있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A씨 역시 학생들의 열정에 감명을 받아 후원을 결심했다.
A씨는 도교육청을 통해 "환경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후원 배경을 밝혔다.
이번 후원으로 군서초는 그동안 한정된 예산으로 마련하지 못했던 다양한 체육용품을 지원받게 됐다.
한 학생은 "학교 이름이 새겨진 우리만의 유니폼이 생겨 정말 기쁘다"며 "더 열심히 연습해 올해는 꼭 우승으로 기부해 주신 분께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한 교사는 "이번 후원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뜻깊은 선물"이라며 "기부자와 경기도교육청이 잊지 않고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A씨가 자신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번 나눔이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원을 이끌어내고 학교 체육을 위한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A씨의 양해를 구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 체육 발전을 위한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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