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21번째 출전 8번째 우승 도전…"롤랑가로스 때보다 자신감 더 커졌다"
-“잔디코트 많은 체력소모 필요 없어, 늘 좋은 성적”

[김경무 기자] ATP 투어에 따르면, 세계랭킹 8위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는 오래전부터 윔블던이 자신의 통산 25번째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남녀단식 통틀어 역대 최다)을 달성할 가장 좋은 무대라고 말해왔다.
그렇지만 지난 5월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3라운드에서 브라질의 '신성' 주앙 폰세카(19·세계랭킹 27위)에게 충격적인 역전패(4-6, 4-6, 6-3, 7-5, 7-5)를 당한 뒤 실전에 나서지 않아, 29일 개막하는 2026 윔블던 본선에서 실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조코비치가 27일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또 한번의 '역사적인 우승' 도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몸 상태는 다르다. 롤랑가로스 때보다 여기서 훨씬 더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잔디에서는 클레이와 비교해 많은 체력을 소모할 필요가 적기 때문에 나에게 더 좋다. 나는 항상 잔디코트 플레이를 좋아했고, 윔블던에서 좋은 성적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점들이 이번 대회에 들어가면서 더 큰 자신감(a higher dose of confidence)을 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24·이탈리아)에게 패한 이후, 처음으로 잔디코트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최대한 잘 준비해서 윔블던에 도착했다고 믿고 있다.
특히 롤랑가로스에서 자신보다 20살 어린 폰세카를 상대로 보여준 자신의 경기력 수준에 고무돼 있으며, 윔블던이 다시 도약하기에 이상적인 무대라고 믿고 있다.

이번 시즌 조코비치는 어깨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 진출 이후 투어 대회 출전은 단 3차례에 그쳤다. 개인통산 21번째 윔블던 출전을 앞둔 그는 회복 과정과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롤랑가로스는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고, 부담이 컸다. 내가 치른 3경기 모두 거의 4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5세트까지 끝까지 싸웠다. 하지만 노력한 점은 자랑스럽다. 나보다 20살 어린 선수와 5세트까지 싸우며 끝까지 버텼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어쨌든 어깨 부상으로 몇달 동안 투어로부터 멀어져 있은 이후, 윔블던에서 최고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내 계획이었다. 투어에서 공식경기 없이 곧바로 롤랑가로스에 나서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당시의 나에게는 너무 큰 도전이었고, 결국 그렇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목요일 1번 코트에서 시너와 함께 훈련한 뒤 "시너에게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농담했지만, 본선이 시작되면 웃을 여유는 없다. 두 선수는 같은 상단 대진에 배치돼 있어 2년 연속 윔블던 4강전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 1라운드에서 중국의 우이빙(26·세계 99위)과 처음 맞붙는다. 개인통산 8번째 우승에 성공하면,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한 남자단식 최다 우승(8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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